국내여행/산 이야기

[용문산 4편] 상원사로 하산이다.

날으는종이배 2008. 4. 9. 22:39

- 4편 -




이제부터 능선의 연속이다.
별로 험하지 않은 능선
능선길을 따라 간다.

참 오래간 만에 보는
장군봉이다.
그런데
장군봉이 이상하다.
표지석의 중간이 부러졌다.
부러진 표지석을 표지석 아래에 올려놓았다.





누가 저 단단한 대리석을
부러트렸을까?
보통 힘으로는 힘들텐데.

앞에 백운봉이 보인다.
한국의 마테호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한다.
씩씩하게 솟아있다.
차를 안 갖고 왔으면 저 곳으로 갔을텐데
원점회귀형 등산이라 오늘은 여기서
하산한다.




작년에 백운봉으로 갔다가
길을 잘못들어 전차 사격장으로 내려갔던
기억이 뇌리를 스친다.

내려가는 길에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보인다.
우리가 일찍 올라가 다른 등산객들은 이제
오나보다.



다시 상원사
산에 있는 절들은 거의 다 유래가 있는데
이 절은 그 유래를 찾기 힘든다.
창건시기는 대충 고려시대로 추측된다고 하고
무학대사가 왕사를 그만둔 뒤 잠시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907년 의병봉기 때 일본군이 불을 질러 불타고
6.25 전쟁시 용문산 전투를 겪으며 다시 불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신축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용문산 전투에 대하여
1951년 중공군 제 63군 예하 3개 사단과 국군 제 6사단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었는데
여기서 혈전끝에 중공군을 완전 섬멸하고 국군이 승리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전투를 기점으로 국군과 유엔군이 재 반격의 기바을
마련하였다고 그리고 북측이 휴전을 제의 하게 만든 전투.
그리고 이 전투의 전술은 미 육군사관학교 전술 교본으로 삼을 정도로
세계사에 남는 전투라고 한다.

하지만 전쟁은 일어나지 말아야지.





돌사자.
우리나라에는 없는 동물이지만 절에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탑이나 석등을 받치고 있는 사자상이 많다.
석등은 보통 두 마리가 밑에서 받치고 있다.

혼자만 있는 사자상이 없는던 것으로 또 다른 사자상이
어디엔가 하나 더 있을 것 같다.
모양으로 봐서는 석등일 것 같고
우리나라에 있는 석등은 보통 사자가 붙어 있는데
이 사자상은 한마리로 보아 떨어져 있던 것 같다.
조금은 특이하다.

이 절에서 가장 오래된 듯한 돌사자
돌사자만이 그 역사를 알고 있겠지.
말이 없이 돌을 이고 있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산행
나를 돌아보며
오늘도 나는 산을 오른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