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산 이야기
[예봉산 3편] 시와 함께하는 예봉산
날으는종이배
2008. 3. 30. 21:10
- 3편 -
출발이다.
중간에 막걸리 사고
무거운짐 나에게 덜고
11번에서 예봉산을 올라가서 8번으로 내려간다.
여기는 이정표에 시 한수씩을 써 놓았다.
첫번째 보이는 시가 우리가 너무 잘아는
서시(윤동주)이다.
잠시 시 한 수 읽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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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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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무척 많다.
이런것이인산인해
꼭 무척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온 것 같다.
동시에 역에서 빠져 나오니
많은 사람따라 예봉산방향으로 올라가다.
안되겠다.
다른 길로 가자.
중간에 오른 쪽으로 꺽는다.
그래도 직진 길보다는 사람들이 적다.
봄이 오나보다.
선두에서 봄 꽃소식을 알린다.
가보니 조그만 꽃이 하나 피어있다.
일단 카메라에 담고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고
꽃에 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집에가서 시간되면 찾아보아야지.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가자.
거의 다 온듯한데
시끄럽다.
예봉산 정상
사람이무척 많다.
서있기가 힘든다.
이제부터 능선길
능선길을 따라 간다.
아까 올라오려고 했던 고개
배고프다.
식사를 하고가자
각자 가져온 것 다 꺼낸다.
어느새 마파란에 게눈 감추듯
그 많던 음식이 다 없어진다.
- 4편 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