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산 이야기

[축령산 2편] 이런 생수를 놓고 왔다.

날으는종이배 2007. 4. 24. 22:56

- 제 2편 -





12시가 넘어
축령산에 도착한다.
1시간이 좀 더 걸렸다.
12시가 넘어서 인지
하산하여 내려가는 등산객도 보인다.

내가 늦게 오기는 늦게 왔나보다.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배낭을 메고 내리니
아뿔사
빨리 서두르다 생수를 놓고 왔다.
어제 마트에서 사다 논

방울토마토도 안가져 오고


아 작년 영남알프스의
악몽이 살아난다.
물 부족으로
생사를 헤메던
이를 어쩌나
들어오기전에 샀어야 하는건데
매점이라도 있으면

축령산은
다른산과는 다르게
상점이 없다.

띵까 띵까

술먹고 시끄러운 음식점도 없다.

좋긴 좋은 데


김밥이나 생수를 파는
포장마차들이 다른 산엔 많았는데
여기에는 없다.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려는 산
아무 유흥도 허락하지 않는 산
그러나 오늘은 왠지

하여간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수도 없고
생수를 사러
그렇다고 다시 동네 슈퍼까지 내려가
갔다 올수도 없고

여기 저기 두리번 두리번
축령산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들이 있다.
혹시 매점이라도?
역시 없다.

에이
일단 그냥 올라가 보자.
다 수가 생기겠지.

그리고 믿는 것은
아직 봄이라는 땀을 많이 안 흘린다는 것
그리고
컵라면 먹으려고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물이 있다.
급하면 식혀 먹으면 되지.

안내도에
서리산 축령산 등산
4시간 30분에서 5시간 30분

빨리 다녀오면 될 것 같다.
일단 임도를 따라 등산
산길을 가야 하는데
포장도로를 가니
좀 그렇다.

조금 올라가니
임도 삼거리




왼쪽으로
서리산 가는 산길이 보인다.
왼쪽으로 턴
이제 등산로를 따라 산으로 올라간다.

무생수통 등반

- 3 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