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나의 병영일기
나의 병영일기 - 8
날으는종이배
2005. 9. 6. 20:59
나의 병영일기 - 8
매일 뜨고 지는
해, 달, 별을 보며
나날을 보낸다.
언젠가 시간이 있으면
천문학의 서적을
놓고 별을 찾아 보리라.
그러면 이 곳을
떠날 때면
천문학 아니
별자리에 관해서는
전문가가 되어 있겠지라는
막연한 생각
오늘도 해가 가고
달이 기울고
별이 뜬다.
그러면 나는 또
가련한 시지프스처럼
한자루의 총을 메고
진지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