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4편] 유람선을 타고 홍도를 한 바퀴 유람선은 내가 전세 낸 듯
12:30분 유람선은 출항하고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사진 찍는 손이 시리다.
한기가 몸 속으로 파고 들어온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비가 내리지 않고 파도도 높지 않다.
유람선을 타기에는 그런대로 나쁘지 않다.
날씨가 흐려 파란 하늘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좀 아쉬워도.
안개가 기어 약간의 몽환적인 사진이 나온다.
유람선이 섬을 한 바퀴 돈다.
관광객이 얼마 타지 않았다. 약 20명
그것도 반은 춥다고 밖으로 나오지 않고 안에서 감상한다.
밖에 나와 사진 찍는 나에게는 최고의 조건이다.
나를 위한 유람선 조금 추워도 그거야 견딜 수 있으니
유람선 시간이 거의 끝나간다.
고기잡이 배 하나가 유람선 가까이 다가온다.
고기잡이 배에서 회를 판다.
유람선 승객들이 회를 사 먹는다.
나는 사진 찍느라고 정신이 없고
흑산도 행 배 출항시간 15:30분
현재시간
유람선이 끝나고 흑산도행 배를 타기 전까지 한 시간이 남는다.
깃대봉 가는 길 오른쪽에 해안 절벽을 타고 길이 하나 보인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저기나 갔다 오자.
한 30분 갔다가 돌아오면 되겠지.
절벽 중턱에 길을 놓았다. 한전 가는 길이라고 표지판이 있다.
중간쯤 가니 홍도 항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홍도 마을도 보이고
저 집들이 모두 흰색으로 칠해져 있으면 어떨까?
그리스의 산토리 섬같이
아니면 아름다운 색으로 조화롭게 칠하면
예술가의 조언을 받아
홍도의 명물로 남을 수도 있을 텐데.
저 배를 타면 오늘 일정은 끝난다.
내일은 흑산도 일주도로 일주다.
- 흑산도 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