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산 이야기

[불암산 3편] 불암산 정상 바람이 세다.

날으는종이배 2007. 8. 19. 16:36

- 3편 -




배낭에 있는 우의를 꺼내 입고
처음으로 우의 테스트
싸구려 비옷보다 좋다.

우산을 쓴 등산객도 보이고
조금 올라가니 능선이 나타난다.
이제 이 능선만 따라 가면 된다.
조금 가니 헬기장
잡상인이 헬기장을 점령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산들은 더의 이렇다.
여름에는 하드를 파는 사람들
막걸리를 파는 사람들

헬기장을 뒤로 하고
다시 내려갔다 올라간다.





산에 텐트를 쳐 놓고 있는 매점이 있다.
비가 제법 내린다.
파라솔 밑에서 잠시 비를 피하자.


매점에 있는 라디오에서
남궁옥분의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 노래가 나온다.
참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노래
"때로는 당신 생각에 잠못 이룬 적도 있었지"
처음 도입부의 빠른 리듬
청아한 목소리
노래가 끝나고 나는 다시 산을 오른다.




비가 멈춘다.
빗줄기도 오락가락
우의를 입었다
벗었다
등에 걸쳤다
기상에 따라 다양하게 변한다.

드디어
불암산 정상이 보인다.
등산객들이 올라가 있다,



나도 올라가 보자.
바위를 타고 오른다.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많이 분다. 날아갈 것 같이
그냥 똑바로 서있기가 힘든다.
아래로는 절벽
태극기 펄럭이는 소리가 바람이 세어 그런지 무척 크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 4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