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편 - 12폭포
좁은 산 길을 헤치고 들어가니
무척 길이가 긴 폭포가 보인다.
12폭포
비경이다.
그냥 우리가 흔히 보는
절벽에서 곧게 떨어지는
바위 위에서
깊은 소로 떨어지는
가장 보편적인 교과서 적인 폭포가 아니다.
바위를 타고 내리다
물줄기가 떨어지다
다시 흐르고곤 하는
무척 길고 긴 폭포다.
저 폭포 아래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떨어지는 물을 머리로 맞고 있으면
아 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가슴이 뛴다.
산 중턱 부터 시작하여
한참을 바위를 타고 내려가다 떨어지다 하는
폭포
숲에 가려 그냥 등산로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하마터면 그냥 지나 칠번 했다.
단체로 왔었다고 가정하면
누군가 이랬을 지도 모른다.
"저기 뭐나 들어가 보자"
"빨리 가자. 시간 없다. 거기 들어가도 별 것 없다"
"지금 시간이 몇시니. 지금 거기 들어갈 정신 있어 ?"
그랬으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저런 비경을 못 보았을 텐데.
그런데 여기 들어와
이 거북바위로 들어오기를
정말 잘했다.
폭포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나
주위 숲과 조화를 이루는
폭포
내가 본 가장 조화가 잘되는
아름다운 조화
그래서 인지
사진으로는 저 폭포를 표현하지 못한다.
저 폭포가 어름다운 이유는
폭포수가 풍부해서가 아니다.
폭폭에서 떨어지는 소가 깊어서가 아니다.
폭포 그 자체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푸른 숲과 어우러진
너무나 조화를 자 이루어서이다.
그러니 사진으로 저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는 것이다.
직접 와서 보는 수밖에 없다.
주위에 푸른 숲과 어우러진
저 아름다운 폭포를 어떻게 사진으로
담을 수가 있을까?
그래서인지 이 폭포 사진은 별로 없다.
와서 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폭포 ...
푸른 숲에 꽁꽁 숨어있는
잘 못하면 그냥 지나칠 뻔 한 폭포
아름다운 폭포
우리나라 그 어느 폭포보다도 더 좋다.
그냥 좋다.
이유가 없다.
이곳에서 더 머무를수 있었으면
아 시간의 흐름이
야속하다.
거북이 같이 생긴
거북바위도 있다.
아 좋다.
나는 이말 밖에는 할 수 없다.
그냥 좋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다.
그냥 좋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폭포에서 나와
조금 올라 가니
폭포수의 발원지
물이 있다.
오이를 씻어
하나씩 먹고
잠시 땀을 식히고
다시 등산
- 제6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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