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에는 마차산
유명한 소요산옆에 있는
종로3가에서 7시 34분 소요산행
평일과 휴일 시간표가 다르다.
아침을 일찍 먹고 출발
종삼 넘 일찍 도착했다.
시간이 많이 남는다.
그런면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아이팟으로 일정관리
엄청난 혁명이다.
인터넷이 세상에 나왔을 때 정도의 충격
인터넷이 손안으로 들어오며
세상이 바뀌기 시작한다.
세상은 온통 아이폰 이야기들이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존에는 수첩을 썼었는데
나는 메모에 약한 편니다.
그래서 항상 마음만 있고 메모를 잘하지 못한다.
그런데 아이팟은 참 쉽다.
이제는 아이팟을 끼고 산다.
나의 충실한 비서다.
미래의 일까지 TO-DO 한 번만 등록해 놓으면
시간에 맞추어 나에게 알려준다.
집안 누구 생일 제사 등
이제는 달력에 표시해 둘 필요도 없다.
시간이 되면 알려준다.
잊어버릴 염려도 없다.
누가 전화해서 이번 토욜 일정 어때하고 물어 보면
아이팟만 꺼내보면 금주의 일정을 한 눈에 볼 수 이다.
무거운 수첩을 가지고 안다녀도
매년 새로운 수첩으로 안 바꾸어도 된다.
그리고
과거의 기록들이 빼곡이 담겨이다.
언제 어디서 무어을 하였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내가 언제 뭐했지
이제는 머리아프게 기억을 되살릴 필요도 없어진다.
그냥 아이팟만 키면 내 기록이 정확히 나온다.
언제 누구 만났고
언제 어디 갔고 등등
열심히 일정을 기록하고 있다보니
시간은 흘러
지하철이 덜컹대며 들어온다.
지하철을 타고
소요산역으로
소요산은 유명한 산이라 주말이면 등산객이 무척 많다.
그에 반해 마차산은 그 반대쪽 산이며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그래서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일주일 내내 서울에서 사람에 시달리고
휴일 하루 정도는 자연과 벗삼아
살아야지.
열차의 차창밖의 풍경들은 휙휙 지나간다.
다뜻한 열차 안
잠이 든다.
잠간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소요산.
열차에서 내려 소요산 반대 방향으로 길을 간다.
다리를 건너
마차산 등산로가 보인다.
골프장이 보인다.
골프장 앞길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산으로 길이 하나 보인다.
산을 오른다.
가파른 산을
역시 산을 오르는 일은 힘든다.
헉헉 거리며
드디어 능선으로
등산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무도 없는 산 길 너무 좋다.
누구도 방해 하지 않는
이렇게 좋은 산에 왜 아무도 없는 것일까?
사람이 없어 우리야 좋지만
왜 사람들은 이름난 곳만 가려고 하는 것일까?
일등만 알아주는 ...
나는 일등보다는 조용한 푸근한 이런 이류가 좋다.
마차산이 들으면 화내겠지만
산에 이류가 어디있나.
다 같은 산이 지
산을 넘어넘어 마차산 정상
정산 남쪽으로는 깍아지른 절벽
나무그늘을 찾아 점심을 먹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산에서 먹는 식사는 맛있다.
식사를 하고
조금 내려가다.
배도 부르고 날씨도 따뜻하고
잠시 쉬었다 가자.
그늘에 자리를 펴고 잠간의 오침을 청한다.
시원한 바람
깜빡 잠이 들었다
등상객의 대화소이레 잠을 깬다.
꿀맛같은 단잠
일어나 다시 하산
동두천시가 보인다.
옛날에 군 부대가 있던 곳
마을이 나온다.
길이 두 갈래
할머니가 밭 일을 하고 계신다.
길을 물으니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
그리고는
이 마을의 역사를 들려주신다.
현재 나이 80세
참 건강하시다.
동두천역
공장이 보인다.
인적은 간데 없고
동두천역
서울행 지하철을 기다린다.
잠시 사진 한 컷.
기차가 들어온다.
왁자지껄
등샌객들이 탄다.
우리를 태운 열차는 서울로 향한다.
- 끝 -
인터넷에서
마찬산은 동두천시 동안동, 상봉암동과 연천군 전곡면 천파리에 경계에 서있는 산으로 높이가 587m이다.
구전에 의하면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당나라 평양에 설치한 안동도호부의 검교안동도호부로 부임하여
고구려땅을 9도독부 42주 100현으로 나누어 관찰하였다고 한다. 이때 설인귀가 마차산 정상에 비를
세웠다고 한다.
또 구전에 의하면아주 먼 예날 천파리에 살던 김씨 성을 가진 한 노인이 있었는데,
어느날 꿈에 자기 집에서 기르는 황소가 마차산 정상에 서 있는 설인귀 비를 감악산 정상으로 옮겨 놓는지라
하도 꿈이 생생하여 눈을 뜨고 일어나 외양간에 가보았다.
그런데 소가 땀을 비오듯 흘리며 지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가 마차산에
올라가보니 비( 碑 )는 오간데 없고 황소 발자국이 남아 있어 그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감악산
정상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그런데 바로 그 앞에 비가 옮겨져 있었다. 노인은 ‘아마도 이것은 분명 산신령의 계시로 이루어졌다.’
고 단정하고 이 사실을 인근 마을에 알려 주민들과 의논 끝에
‘이 비는 신성한 효험을 가진 비이니 우리 모두 이제부터 비에 치성을 드려야 한다’고 결의하고
그 때부터 매년 춘추로 치성을 드렸다고 한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치성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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