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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이 나누는 이야기: 지리산 설악산 편

저자
이장복 지음
출판사
명당 | 2012-08-2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여행가 이장복의 『바람과 구름이 나누는 이야기 - 지리산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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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정상
헬기장이 있고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다.
등산 산악회에서 온 한 팀이 앞서 금학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온다.

이제부터 금학산 정상에서 고대산으로 간다.
구름이 끼어 산 아래 동네는 선명히 보이지 않는다.
저 먼 산들은 보이지 않고
겨울산의 상고대와 흐린 날씨
흐린 날씨의 운치가 겨울산의 멋을 더 내준다.
간간히 상고대의 설화가 떨어져 바람에 흩날리고

왼 쪽 아이젠이 풀려 몇 번을 신발에서 떨어져 다시
신발에 하고 산길을 걷는다.
얼마쯤 갔을 가?  왼 발이 허전하다.



아이젠이 없다.
뒤에 오는 등산객들에 물어보니 등산로에서는 못보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빠졌을까?
오던 길을 돌아간 본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다.,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가자.
나 싫다고 간 아이젠 미련없이 잊자.
언젠가는 나의 곁을 떠날테니.
아이젠이 나의 ?을 떠난 이유는 아이젠이 오래되어 매어주는 고무의 탄력이 떨어진 탓이다.
이제 그 수명이 다되었다는 증거다.
놓아 줄 것은 놓아 주어야지.
한 쪽만 아이젠을 하고 등산을 한다.
아이젠이 왼발에 없는 탓으로 오른 발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고대산 정상
아무도 없다.
찬 바람만 나를 반긴다.
찬바람만 있는 줄 알았는데 또 우리를 반기는 것이 있다.
까마귀다. 겨울산의 까마귀



가마귀를 보면 재수 없다고 까마귀 고기를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하는데
까마귀가 머리가 좋다고 한다.
다 인간이 만들어 낸 틀린 사고들이다.
이제 시간이 많이 되었다.
하산이다.
해가 서산에 뉘었뉘었 넘어간다.
황혼이 서산에 깃든다.
서산에 넘어가는 하를 카메라에 담고 하산
신탄리다.
큰 길이 나온다. 예전에 왔을 때와 비교해서 많이 변했다.



35분에 동두천는 기차가 있다.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는다.

두부와 전과 막걸리를 한 잔하고
기차 시간을 물으니 20분 이상 남았다.
아 우리가 아까 역에서 들어오는 시간을 잘못 본 것 같다.



동두천가는 버스가 바로 있다고 한다.
동두천가는 버스를 탄다.
버스에서 자다 보니 동두천역

동두천역
내려 서울가는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향한다.
집에 들어가니 저녁 9시가 넘었다.

이렇게 설산의 하루가 끝난다.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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