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잠이 막 들었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내릴 시간이라고
구례구 거의 다 왔다.
구례구 열차에서 내린다.
구례구 2시가 넘는다.
5월 3일 아직 먼동도 트기 전 새벽 역사
아니 이른 새벽이라기 보다는 한 밤 중이다.
등산객들이 많이 내려 구례구 역사는 인산인해다.
승합차가 하나 있는데 12명 잘 하면 탈 수 있다고
같이 타고 가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좋지.
여자 여섯은 앞 자리에 앉고
남자 여섯은 뒤 짐칸에 구겨 타고 배낭을 안고
성삼재로 향한다.
꼬불꼬불 밖도 안보이고 차는 구비구비
고개를 돌고 돌아 성삼재로 올라간다.
귀가 멍해진다.
고도 차가 느껴진다.
성삼재 도착
우리보다 먼저 온 등산객도 보인다.
아직 입장 시간이 안되었다고 기다리라고 한다.
등산화 끈 다시 메고
배낭 고쳐 지고
GPS 켜고
헤드랜턴 켜고
비장한 각오로 출발을 기다린다.
세시 반이 거의 다 되어 입장
출발선에 서서 기다리던 주자들은 일제히 출발한다.
노고단까지는 포장길이다.
헤드랜턴을 비추고 힘찬 첫걸음을 내디딘다.
이제 출발이다.
지리산 종주라는 대역사가 이루어진다.
여기서잠깐 지리산이라
1. 백두산 2,744 M
2. 한라산 1,950 M
3. 지리산 천왕봉 1,915 M
4. 지리산 중봉 1,875 M
5. 지리산 제석봉 1,806 M
6. 지리산 반야봉 1,732 M
7. 설악산 대청봉 1,707.9 M
8. 금강산 1,638 M
9. 덕유산 1,614 M
10. 계방산 1,577 M
남한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고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어 있고
한국 8경 중의 하나이고
5대 명산중의 하나라고 한다.
넓이는 1억3천만평이라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종주 코스를 가진 산이다.
그래서 많은 등산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산이다.
하여간 엄청난 산이다.
최근에는 지리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약300 Km의
길이 열렸다고 한다.
국내 첫 장거리 도보 트레일이다.
하루에 20 Km 씩 걷는 다면 거의 보름이 걸리는 거리다.
2011년 완공이란다.
미국의 아팔래치아 트레킹은 장장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산 속으로 봄에 들어가 가을에 나온다고 한다.
성공하는 사람이 10%도 안된다고 한다.
노고단 산장이다.
노고단 산장에서 자고
아침을 해 먹는 등산객들이 보인다.
잠시 화장실가고
식수 채우고 쉬고
다시 출발
- 3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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