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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편 -




조금 올라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범골에서 올라오는 길
아 밤골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었구나.
그 길이 여기서 만나는 구나

전에 이 길을 못찾아 고생했던 생각이 단다.
다 추억이지
그러한 기억들이 기억 저편에 아스라이 묻혀있는 기억들
그런한 기억들이 그 곳을 다시 찾을 때 되살아 난다.

여러번와도 항상 그 느낌이 다른 이유
그래서 우리는 같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같은 일이라고 같은 산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것은 결코 같은 산 같은 길이 아니다.
어제의 길은 오늘의 길과는 다른 무엇이 있다.
똑같지만 똑같지 않은 것 아 머리 아프다.





삼거리를 지나 산길을 오른다.
숲속에 나 있는 길
한적하다.
한 참을 간 것 같은데 숨은벽으로가는 바위길이 안 보인다.
이거 참 이 길이 아닌가 ?
그럴리가 없는데.
할 수 없지 그렇다고 돌아 갈 수도 없고
꼭 숨은벽을 가야 할 이유도 없고
일단 가보자.
이 곳도 산이니 산에 왔으면 된 것 아닌가.

또 한참을 가니 예전에 보았던 바위 길이 나온다.
아 저기다.
내가 등산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와서
그 느낌이 너무 좋았던 그 곳이 보인다.







전에 왔을 때도 길을 잃어 중간에서 올라오긴 했어도
그리도 이 길을 따라 올라왔을 텐데.
계속되는 숲길에 대한 기억은 얼마 없고
기억에 남는 멋있는 곳의 기억만 남아있었나 보다.
인간의 기억이란 ....

숨은벽 가는 능선은 여전히 거기에 잘 있다.
오른쪽으로는 바위 절벽
좌우가 탁트인다.

그런데 날씨가 그리 좋지 않다.
약간 뿌옇다.
그리 날씨가 좋을 때는 일로 회사애 있다
모처럼 만에 나오니 날씨가 받혀주지 않는다.




그래도 나의 카메라는 열심히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앞에 거대한 숨은벽이 멀리 보인다.
여기서 저 곳 숨은벽까지 가는 길이 참 좋다.


- 4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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