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가다가 낙동강을 보고 가자고
좋은 생각
낙동강 강바람을 쐬게 해 준다고 했는데
승용차는 계속 간다.
혹시 시간이 없니
낙동강 구비구비
강을 따라 난 도로
서산에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우리의 여정도 저 해와 같이 거의 끝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낙동강 강바람을 콧속에 넣을 수 있을까?
앞에 가던 승용차가 정자 옆으로 정차한다.
눈을 들어보니 임경대
"임경대"라
고려시대 해동공자 고운 최치원의 낙동강을 경치를 보고 지은 시의 제목이라고 한다.
그래서 고운대 또는 최공대라고 불었다고 한다,
그런데 시조만 남아있고 어느곳이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고 한다.
1999년 국토공원화 사업으로 정자를 세웠는데
이 곳에서 보는 낙동가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이 곳을 임경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곳이 최치원이 시조를 쓴 임경대이든 그렇지 않든 그건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차피 어디이? 모르니까.
그래도 이 곳이 낙동강을 한눈에 보기 좋은 곳이다.
낙동강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해는 이미 서산으로 넘어갔고
여행은 저 해와 같이 끝나가고
스산한 낙동강 강바람에 옷깃을 여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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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대]
고운 최치원이 낙동강의 유장한 풍광을 즐겼던 곳이다.
최치원은 낙동강 서쪽 절벽에 머물며 낙동강을 예찬한 임경대라는
칠언 절구의 시 한 편도 남겼다.
고운대, 최공대라고도 불리는 임경대는 낙동강을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위치는 모른다.
임경대 정자는 1999년 국토공원화 사업으로 세운 것인데
누군가 임경대라 부르기 시작했다.
임경대 정자에서, 정자 아래 절벽 바위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은 최치원이 머물렀던
임경대에 조금도 뒤지지 않을 것 같다.
시원하게 탁 트인 물줄기가 부드러우면서도 거침없다.
옛날 신라, 고려시대에는 낙동강을 황산강(黃山江)이라 불렀었다고 하는데
해동공자 孤雲 최치원선생께서 대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려 이곳에 당도하니
저만치 강물이 맑고 깨끗하여 천하의 거울을 대함과 같다고 하여 『臨鏡臺』라 칭 했다고 한다.
煙巒簇簇水溶溶 (연만족족수용용)
산은 기묘하게 뾰족뾰족하고, 물은 가득 넘실된다.
鏡裡人家對碧峯 (경리인가대벽봉)
거울 속에 인가며 푸른 봉우리 함께 비치는데
何處孤帆飽風去 (하처고범포풍거)
외로운 돛단배 바람 가득안고 어느 곳에 가는 고
鱉然飛鳥杳無踪 (별연비조묘무종)
문득 나는 새가 아득하게 자취 없이 사라지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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