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서 메신저가 왔다.
친구 :요번 주말에 등산 같이갈까?
친구 : 송년등산 어때?
나 : 어디로
친구 : 괴산 칠보산
산에 가자는 제안을 받고 좀 의아했다.
그 친구는 전에 산에 가서 사고를 다쳐 걷기가 자유로운 편이 아니었기 대문이다.
나 : 다리 괜찮아 ?
친구 : 응 속리산도 그저게 갔다왔어.
나 : 문장대까지 ?
친구 : 응
벌써 회복이 다 되었나
하여튼 산행이 가능하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그럼 무조건 같이 가야지.
청주터미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토요일 아침 일직 일어나 배낭 챙기고
점심 먹을 것 챙기고 집을 나선다.
버스기다리는 시간 한 10분 정도 잡고
청주까지 한시간 40분 정도 예상하고 넉넉히 청주로 항한다,
9시 반 도착 예정
강남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바로 출발하는 우등버스가 있다고 한다.
버스표를 ?어 버스를 탄다. 예상했던 것보다 10분 일찍
서울 청주간 버스는 버스에서 잠을 자기 딱 좋은 시간이다.
한 숨자고 일어나니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청주로 들어가고 있다.
이른 아침이라 차가 밀리지도 않고 한 시간 반작에 걸리지 않았다.
9시가 조금 안되어었다. 너무 빨리 도착했나 ?
친구한테 전화를하니 오고 있다고 한다.
친구 승용차를 타고 칠보산으로
어제 눈이 온탓으로 온세상이 하얗게 바뀌어 있다.
칠보산의 겨울 풍경이 기대가 된다.
날씨는 그리 춥지 않다.
해는 나지 않고 안개가 많이 끼어 있다.
안개가 더 멋진 산의 풍경을 선사할 것으로 생각하며
괴산으로 들어선다.
아직 길가에는 눈이 안 녹아있다.
도로는 날씨도 따뜻하고 차들도 많이 다녀
눈도 많이 녹아 미끄럽지는 않다.
날씨가 추웠으면 아마 운전하여 오기 든 길인데
다행이다.
칠보산 입구 도착
옆에 SUV차 한대가 서고 등산객들이 장비를 정비하고 산행을 간다.
우리도 배낭 확인하고 아이젠 신고 스틱 길이 조정하고 칠보산으로 오른다.
친구를 등산 가이드 삼아
여행에서 가장 좋은 가이드는 현지인 지인 가이드다.
그래서 오늘은 참 행복한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른다.
어제 내린 눈들은 나뭇가지에 쌓여있고
나뭇가지에 쌓여있는 눈들이 녹아 땅으로 떨어진다.
비가 오는 것으로 착각하고 우천 대비를 안 한것을 걱정했으나
눈이 녹아 떨어지는 것이 마치 비가 오는 듯하다.
처음 오르막에는 그리 멋진 풍경이 없다.
날씨도 따뜻하고
어느 정도 올라가니 드디어 겨울산의 아름다운 자태가 나타난다.
아 이것이 겨울산이다.
눈은 쌓여있고 바위는 얼어있고 시간이 정지된 듯한 모습
아 자연으로 동화가 되어 들어간다.
충북의 산들은 참 수려하다.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
다 똑같지 않은 산 자기 나름의 멋을 지닌 산 들
정상올라가기 전에서 바람이 안부는 곳을 골라
보온병 물로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떠난다.
겨울이고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산이라 등산객이 별로 없다.
겨울산의 또 다른 맛은 겨울산은 등산객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젓한 산행이 가능하다.
칠보산 정상
저 멀리 산들이 안개에 쌓여 흐리게 보인다.
그 모습이 더 멋있다. 이국적인 모습이 보기 좋다.
이제 올라온 반대편으로 하산 거리가 꽤 된다고
하산하며 마주하는 설경들
아 아름답다.
산이 주는 기쁨
산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친한 친구가 옆에 잇고
모든 것이 다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하산
등산로에 거라니가 죽어 쓰러져 있다.
맹수의 습격을 받은 듯하다.
고라니를 습격할 정도의 맹수는 과연 무엇일까.
동물의 세계. 약육강식의 세계
약한 동물은 더 강한 놈한테 잡아 먹힐 수가 있다.
약한 동물이 강한 동물을 이길 수는 없기에 약한 동물은
최대한 강한 동물을 피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하여
다시 승용차 세워 놓은 곳으로 원점회귀
장시간 등산을 햇더니 배가 출출하다.
승용차를 타고 식당으로가서 올갱이 해장국 한 그릇을 먹고
다시 터미널로
표를 끊어 서울로 향한다.
이렇게 또 하루의 여정이 끝나가고
또 한 이야기도 끝이 난다.
2코스로 다녀오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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