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가리 트레킹 기록 (2013.07.20)
06:00 잠실수영장 주차장 출발
09:08 약수터 출발 해발 531 m
10:00 고개 정상 도착 해발 850 m
10:50 조경교 도착 & 출발 해발 500 m
11:47 - 12:02 점심
15:42 트레킹 완료 해발 400 m
총 트레킹 시간 : 6:34
총 트레킹 거리 13.3 km
(고개 5 km + 계곡 8.3 km(시계 0.9 포함)
시계찾으러 다녀온 거리 왕복 1 km (500m * 2)
실 트레킹 거리 : 13.3 - 1 = 12.3 Km (평국 속도 2km /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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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토요일) 아침가리 트레킹 가는 날이다.
7월 17일(목요일) 서울 중부 지방 폭우가 쏟아진다,
장마철이라 계속 비가 온다.
이 거 큰일인데 계속 비가 오면 계곡 트레킹이 불가능하다.
7월 18일(금요일)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다. 다행이다.
일기예보에는 토요일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그러면 토요일 트레킹이 가능 할 것 같다.
토요일 아침
다행히 날씨가 맑다.
천우신조인가?
영동 지방에 비도 많이 와 계곡에 물이 많을 것 같고
너무 많으면 트레킹이 불가능 한데
그래도 금요일 비가 안왔으니 많이 줄었겠지.
05:00 새벽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꾸려 놓았던 배낭에 냉징고에서 물을 넣고 길을 나선다.
이른 새벿이라 서울 거리는 한산하다.
서울이 매일 이렇게 차가 없었으면 좋겠다.
88을 타고 잠실 수영장 주차장 도착
일행 이미 도착.
이어 또 다른 일행 도착
이제 출발이다.
고속도로로 동홍천으로 나간다.
예전에는 국도로 갔었는데 이제 고속도로가 생겨 무척 빨라진것 같다.
길 옆에는 양양가는 고속도로를 건설 중에 있다.
태백의 산악 지형이라 고속도로가 무척 높다.
저렇게 높은 곳에 하는 공사가 참 신기하다.
중간 휴게소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
고개를 넘어 드디어 아침가리 도착
아침가리는 들머리와 날머리가 달라
들머리까지 다른 교통 수단으로 가야 한다.
차 두 대로 올때는 한 대는 방동약수 한 대는 아침가리 끝나는 지점에 놓고 가면 된다.
우리는 차 한대라 택시를 불러야 한다.
음식점에 가서 이야기 하니
예전에 고개를 넘어갈 때는 고개 넘어까지 6만원을 고개 위까지는 2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그냥 방동약수까지만 얼마예요"
"예 방동약수까지만 부탁합니다."
다행히 산악회 버스가 도착하기 전이라 길이 한가하다.
길 옆에 큰 공터가 보인다.
휴일에는 산악회 버스가 무척 많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주민글이 땅을 사서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다고
다행히 차들이 없어 방동약수 한참 위까지 태워주신다.
우리는 내려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비는 오지 않아 다행이지만
7월 하순 장마중이라 무척 습하다.
땀이 머리에서 얼굴을 타고 흐른다.
세멘트 길을 따라 고개를 오른다.
간간히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일주일에 한 번은 이렇게 땀을 흘려주어야 한다.
아주 자연스런 땀을
한 두 대씩 승용차가 고개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꼬불꼬불 산길을 돌고 돌아
드디어 고개 정상
이제 오르막 끝이다.
정상에서 땀을 식히고 잠시 쉬며 오이로 수분 보충
한 무리의 등산객들 이 이른시간에 아까 올라왔던 차를 타고 하산
어제 여기서 잤나 ?
조금 쉬고 고개를 따라 내려간다.
물소리가 들린다.
이제 거의 다 왔구나
조경교
등산복 안에 입었던 팬티도 벗고 등산복만 입고 트레킹 시작
금 주에 비가 와 물이 꽤 많다.
매년 왔지만 이렇게 물이 좋은 적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이후로 처음이다.
처믕 왔을 때는 별로 알려지지도 않고 전날 폭우가 쏟아져 물이 엄청나게 좋았었는데
그 좋았던 기억을 잊지 못해 동창카페에 글을 쓰고
아침가리가 많이 날려지면서 친구들과 매년 오게 되었다.
그 때 쓴 글의 제목이
"마음대로 생상하지 마라 아침가리 상상 그 이상이다"
처음 오고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에 푹 빠졌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그 후로 올 때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물이 이리 많지 않앗다.
오늘은 그 많지 않은 하루 우리는 축복 받은 날이다.
그것도 잠마에 잠시 짬을 내어 날씨를 맑게 해 주시니.
계곡에는 지난 장마가 쓸고간 흔적들이 보인다.
거의 키 높이까지 걸려 있는 계곡을 쓸고간 흔적들
이 정도면 트레킹이 불가능하다.
아마 9시 뉴스에 계곡에 고립되어 구출이라고 나올 정도이다.
조금 내려가서 본격적으로 계곡을 건너는 트레킹 시작
허리까지 빠지는 계곡 불
스틱으로 몸을 지탱하며 계곡을 건넌다.
중간에 잠시 휴식
가져온 막거리 한 잔
아 이 맛이다.
다시 트레킹 시작
12시 가까이 된다.
점심이나 먹고 여유롭게 내려가자.
일단 버너로 햇반을 끓이고
라면을 끓이려는 순간
아! 가스가 없다.
집에서 흔들러 봤을 때 충분했는데
그래서 두 개나 가져왔는데 두 개다 조금 쓰니 개스가 다 떨어졌다.
라면은 뜯어 놓았고
불은 없고
라면은 포기 햇반으로 점심 식사
햇반하고 김치 이 맛도 최고다.
역시 야외에서 이렇게 좋은 곳에하는 식사는 진수성찬이 필요없다.
김치에 밥만 있어도 더 부러울 것이 없다,
물속에 너무나 깨끗한 물속에 몸을 담그고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런 것이 신선 놀음
짐을 정리하고 다시 트레킹 시작
중간에 다이빙하는 폭포에서 한참을 놀고
계곡을 건너 내려오다 손목을 보니 시계가 없다.
이런 아까 점심 먹을 때 물속에 들어가려고 풀러 놓았었는데
그곳에 놓고 온 듯하다.
한 참 내려 온 것 같은 데 자꾸 손목이 허전하다.
그동안 산에 다닐때 내 손목에 붙어 같이 고생한 녀셕인데
정이 많이 들었던 물건이라 마음이 편치 않다.
그냥 잊고 내려갈가? 아니면 점심 먹은 곳까지 올라갔다 올까?
갈등
뛰어 갔다 오면 금방 갔다 올것 같다.
일행의 양해를 구하고 오던 길로 다시 뛴다.
배려에 감사하며
산악회 회원들이 엄청 왔는지 내려오는 트레커들 때문에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다.
장마에 쓰러진 나무 밑으로 통과하는 곳에서 시간을 하산하는 트레커들 때문에 시간을 잡아 먹는다.
가까스로 숨을 헐떡이며 점심 먹은 장소에 도착
그런데 이런 한 무리의 트레커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그 곳이 명당 자리이었나 보다.
시계를 놓았던 자리에 앉아있는 산악회 회원들에게 물어보니 시계를 보지 못했다고
시계 찾는 것 실패
괜히 힘만 뺏네 소득도 없이..
다시 뛰어 내려간다.
계곡도 뛰어 건너고
숨을 헉헉하며 다시 합류
없어진 시계는 머리에서 잊고 다시 즐거운 트레킹 시작
계곡을 건너 편안한 숲길을 걷는다.
보드러운 숲길이 돌길을 걷던 나의 발을 부드럽게 감싼다.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 발의 기분이 머리로 전달된다.
이제 마지막 계곡건너기
보를 건너 아침가리계곡을 끝낸다.
아차 배낭안을 생각해 보니 여분의 옷이 없다.
어제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빼 먹었다.
상의는 다 말랐고 그런대로 바지도 말랐다. 기능성 옷이 이래서 좋다.
마지막 내린천 물을 건너지 않는 다리로 우회하여 최종 종착지 도착
이 꿈만 같은 올해의 아침가리도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
너무나 좋았던 아침가리 계곡 그리고 풍부한 수량
아 또 얼마나 있어야 이런 계곡을 구경할 수 있을까?
아쉬운을 남기며 서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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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집에 도착하여 배낭을 풀어 보니 배낭안에 시계가 있다.
다시 시계가 나를 찾아 왔다. 고맙게도.
시계도 나의 정을 버리지 않고 나와 함께 있고 싶었을 거라는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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