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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렬천


그 왕기가 있었다는 곳이다

아직도 물이 흐르고 있다. 소량이지만

이 곳 때문에 일제가 더 이 경희궁을 철저히

파괴했는지도 모르겠다.

왕의 기운이 있는 이 곳이 일본으로서는

심기가 편하지 않았겠지.

그래서인지 유독 왕궁 중에서 가장 파괴가 심했고

지금도 그 후유증을 겪고 있는 곳이다.

아마 앞으로 영원히 복원이 불가능 할 것 같은.



처음 지었을 때는 99개의 전각이 있었으나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는120여 개의 전각이 있었다고 하는 데도 있다.

99개든 120여 개든 그것은 중요항 것이 아니고

지금은 3척 밖에는 없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 많은 궁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한 번 훼손된 궁을 다시 옛 모습으로 복원하기는

어렵다. 거의 불가능하다.

이미 다른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오늘은 "왕의 일상"을 자정전에서 한다.

왕의 일상이 이루어지는 방.

수녀님이 조용히 우리의 옛날을 회상해 보는 듯 하다.



"왕의 일상" 예행연습을 한다.

발걸음이 느리다.



느린 발걸음을 보며 빠르게 사는 오늘을 되돌아 본다.

빠름과 느림. 과거와 현재

미래로 갈수록 사람들은 과거로의 회귀를 원한다.

그러나 한번 붙은 속도는 멈추기 힘든다.



경희궁 밑에는 벙커가 있다 한다.

일제가 미군의 폭격을 피하기 위하여 파 논 방커라고.

남의 궁궐에 방커를 파 놓다니.

일본 학생들이 수학여행 와서 이 곳을 보면 어떠한 생각을 할까.



경희궁 뒤에는 아카시아 나무가 많이 있어

아카시아 향기가 바람에 날리어

그 향기는 코 끝을 자극한다.

아카시아도 외국에서 건너온 나무

우리 것은 어디에 있는 지



아카시아 향기날리는 경희궁에서

- 끝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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