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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편 -




할머님이 앞에 가신다.
"할머니"
"응"
"여기가 덕평리 맞아요?"
"그런데 젊은이들은 어디서 오는 거유?"
"용문사에서요"
"진짜 용문사에서?"
"예"
어이가 없는 듯한 표정이다.


"거기가 어딘데 거기서 거기서 여기까지 온거야"
"아침 8시에 출발해서 지금까지 걸어 온거예요"
"등산하나는 제대로 했구먼"
"그러나 저러나 버스는 어디서 타나요?"
"글쎄 버스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을 꺼야"
"그럼 할머니는 어디 가세요"
"양평에 간다우"
"양평에요? 어떻게 가세요?"
"그냥 살살 걸어 가려구"
"걸어가신다고요. 얼마나 걸리는 데요?"
"내 걸음으로 반시간 정도 걸려"
"아 그래요"
"택시 타면 한 사람당 1,500원씩 3,000원 내면 될꺼야"
"나는 걸어 갈 건데. 방금 택시가 들어가는 것을 본 것 같으니 한 번 기다려 보든지"
"예 감사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택시를 기다린다.
방금 들어간 그 택시가 나온다.
그런데 사람이 탔다.

기다려도 택시도 안오고 버스도 안온다.
그냥 걸어가자.
터벅터벅
양평을 향해 걷는다.


- 8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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