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학산 정상
헬기장이 있고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다.
등산 산악회에서 온 한 팀이 앞서 금학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온다.
이제부터 금학산 정상에서 고대산으로 간다.
구름이 끼어 산 아래 동네는 선명히 보이지 않는다.
저 먼 산들은 보이지 않고
겨울산의 상고대와 흐린 날씨
흐린 날씨의 운치가 겨울산의 멋을 더 내준다.
간간히 상고대의 설화가 떨어져 바람에 흩날리고
왼 쪽 아이젠이 풀려 몇 번을 신발에서 떨어져 다시
신발에 하고 산길을 걷는다.
얼마쯤 갔을 가? 왼 발이 허전하다.
아이젠이 없다.
뒤에 오는 등산객들에 물어보니 등산로에서는 못보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빠졌을까?
오던 길을 돌아간 본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다.,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가자.
나 싫다고 간 아이젠 미련없이 잊자.
언젠가는 나의 곁을 떠날테니.
아이젠이 나의 ?을 떠난 이유는 아이젠이 오래되어 매어주는 고무의 탄력이 떨어진 탓이다.
이제 그 수명이 다되었다는 증거다.
놓아 줄 것은 놓아 주어야지.
한 쪽만 아이젠을 하고 등산을 한다.
아이젠이 왼발에 없는 탓으로 오른 발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고대산 정상
아무도 없다.
찬 바람만 나를 반긴다.
찬바람만 있는 줄 알았는데 또 우리를 반기는 것이 있다.
까마귀다. 겨울산의 까마귀
가마귀를 보면 재수 없다고 까마귀 고기를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하는데
까마귀가 머리가 좋다고 한다.
다 인간이 만들어 낸 틀린 사고들이다.
이제 시간이 많이 되었다.
하산이다.
해가 서산에 뉘었뉘었 넘어간다.
황혼이 서산에 깃든다.
서산에 넘어가는 하를 카메라에 담고 하산
신탄리다.
큰 길이 나온다. 예전에 왔을 때와 비교해서 많이 변했다.
35분에 동두천는 기차가 있다.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는다.
두부와 전과 막걸리를 한 잔하고
기차 시간을 물으니 20분 이상 남았다.
아 우리가 아까 역에서 들어오는 시간을 잘못 본 것 같다.
동두천가는 버스가 바로 있다고 한다.
동두천가는 버스를 탄다.
버스에서 자다 보니 동두천역
동두천역
내려 서울가는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향한다.
집에 들어가니 저녁 9시가 넘었다.
이렇게 설산의 하루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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