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편 -
우와
하산길이 장난이 아니다.
너무 급한 경사
이 경사를 계속 내려간다.
아우 언제까지 내려가는 거야.
진을 다 뺀다.
이 쪽으로 등산하려면
무척 힘들겠다.
이렇게 힘드니 등산객들이 없지.
처음 시작할 때 보고는
지금까지 한명의 등산갹도 보지 못했다.
본 사람이라고는
군사시설을 지키는 군인
그 군인이 전부이다.
그 급경사를 내려간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우리가 높기는 높이 올라 왔나 보다.
흑흑
좀 쉬었다가자.
전나무는 하늘을 찌른다.
고요
적막
다시 출발
얼마를 내려 왔는지
계곡이 나온다.
계곡
여름이면 발을 담그고
쉬다 가고픈 장소
물이 차다.
옆에 바위에는 참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다.
여자 모양에
머리카락까지 있다.
화석인가?
계곡을 건너니
이제부터는 평지다.
걷기 참 편하다.
힘든 산길을 내려왔으니
젓나무가 좌우로
하늘로 향해 있고
경치가 좋다.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거의 다 온 듯 하다.
다 내려왔다.
그런데 이게 뭐야
등산로가 폐쇄되었다.
"그럼 우리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가야하나"
"죽어도 다시는 못간다."
농담을 하고
나가는 길을 찾으니
이미 누군가 길을 만들어 놓았다.
아 이 등산로가 폐쇄되어
산에 아무도 없었구나
- 9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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