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 기념
광화문에서
기념식은 끝이 나고
경복궁을
배회하는 사람들
기념식 무대 뒤편
기념식 무대 철거 중
철거는 계속되고
내년에 다시
또 설치 하자
광화문거리에서
걸어 다닐수 있는
유일한 시간
오늘은
우리가 접수한다
광개토대왕비 모형
"내가 삼국을 통일 했으면
우리나라는
지금 보다 훨씬
더 커져 있었을 텐데
광복 60주년 기념 공연
광복이 되어 좋다
치어리더의 공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 안보여"
머리를 긁으며
"미안해요 비키면 되잖아요"
태극기 사세요 태극기
손님이 없네
옆 생수파는 아줌마는
손님이 많은데
그래도 나는 애국자야
왜냐하면 나는 태극기를 팔고 있으니까
"아빠 이게 뭐야"
"아갸야 너 널뛰기 아니
이게 널뛰기란다.
옛날 춘향전에도 나오지"
"게임보다 재미 없겠다"
"옛날 사름들은 왜 이렇게 재미 없는 것만 하고
놀았는지 몰라"
"아니야 재미있어 운동도 되고"
"게임이 운동 되니?"
이제 스피커 시설 철수다
광복 축하는 끝났다.
내년에 다시 온다.
내년에 보자
"멋있게 사진 직어 주께"
"너 내가 무릎까지 끓고 찍는 거 알지
이 사진 최고의 작품이야"
내가 얼마나 사진을 잘 찍는 줄 모르지.
보면 알아
조금나 기다려
폼잡지 말고
자연스럽게
나 이순신이다.
요즈음 나를 좋아 한다며
올라와라 내가 싸인 해주께
내 가까이까지 이렇게 오는 것이 드물어
많이 보고 가
너희들은
내일 부터는
내 가까이 못와
그리고
내 밑에 거북선도 있으니
이 놈도 좀 봐줘
얘도 요새 쓸쓸해
왜 이리 신호등이 안 바뀌냐
이 신호등 고장난 것 아니야
아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은데
시청이 태극기로 옷을 입었다.
더워 죽겠는데
이렇게 옷가지 입히고
빨리 벗겨 주라
덥다 더워
왜 시작 안하노
히프에 땀난다
그리고 왠 사람은 이리도 많노
빨리 밤이 와라
평소에는 클래식의 "클"자도
모르면서
꽁자 구경이라면좋아서
"니들이 클래식을 알아"
MBC 인터뷰
뭔말인지
"$#%^#$&#%@!"
좋은 말이야
한국 와서 한국 방송과 인터뷰 하는데
나쁘다는 말을 할려고.
나같으면
"코리아 사람들은 클래식을 무척 좋아 하나봐요"
"아 덥다 더워
아이스 크림이나 먹고 일하자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이 최고야
- 방송도 식아이스크림 후에 -
왠 줄이 시청 뒤에가지
서 있냐?
포기하자 포기
더워 주겠고
배도 고프고
집에가서 저녁먹고
시원한 거실에 앉아
TV나 보자
음악 듣는거 보다
사람 구경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
한국 그리고 서울 참 재미있는 도시야
밤은 다가오고
입장하는 줄은 계속되고
사름들은 하나 둘씩 장내로 들어가고
배도 고프고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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