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청계천 근처에 잠간 들렸는데
온 김에 청계천이나 한 번 둘러 보자.
10월 1일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가 열린다고
그래서 인지 공사는 거의 다 되어
마무리 공사가 한 창이다.
그 아주 오랜 옛날 조선이 서울에 도읍을 정하고
경복궁을 지었는데
불이 자주 났다고 한다.
그 원인을 알아보니 풍수 지리적으로 남산이 불의 산이라
화재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지형이라
그 남산의 불을 이기려고 물의 상징인 해태를
조각하여 궁궐에 곳곳에 놓고
청계천을 만들어 불을 막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청계천이 서에서 동으로 물이 흘러
자고로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물 자리는 명당이라
조선이 반세기를 통치 할 수 있었다고
서울에 또하나의 불의 산이 있는 데
그 산이 관악산이다.
관악산 안내 표지에 보면 불의 산이라고 나와 있다.
서울대가 관악 캠퍼스로 자리를 옮기고
데모가 더 심해졌다는 풍수지리적인 설이 있다.
화염병이 날아 다니고
민주화 시위가 심했던 곳도 종로통 이었다.
밤새도록 화염병이 날아 다니던 그 곳
2002년 월드컵때 광화문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었던 것도
남산의 불의 기운이 갈 곳이 없고 청계천이
그 불을 막아주지 못해 그 붉은 기운이 더 강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풍수지리설이.
청계천이 막힌 때문에 사람들 성질도 급해지고
우리나라도 뭔가 잘 안풀렸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하여튼 광화문 종로는 지근까지 불의 기운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믿거나 말거나
이제 그 청계천이 다시 흐르니 우리나라가
좋아질 것이라는 풍수지리적인 생각
깨끗이 정리 되어 있다.
우측으로 크게 보이는 건물이 두산타워
두타건물이다.
가을이라 하늘이 깨끗하다.
청계천 우측의 점포들 역시
깨끗이 정리 되어 있다.
옛날의 지저분한 거리는 없어지고
그런데 보도가 너무 좁다.
나무가 있는 곳은 오가는 사람이 비켜가기 힘든다.
한사람은 차도로 내려 와야 비켜줄 수 있으니
조금만 넓혔으면
동쪽으로 보이는 다리
청계천 옆에 있는 광장시장
재래시장
큰 규모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장시장이다.
오늘은 휴일이라 거의점포가 다 문을 닫아 썰렁하다.
안에는 먹을 거리도 있고
서울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우연히 비둘기인가
갈매기인가( 갈매기가 여기 가지 오지는 않았겠지. 아무리 청계천 이라고 하지만)
집에와 사진을 보니 우연히 찍혔다.
기왕 찍힐 바에는 가까이서 찍히지
인간의 욕심이란
세운교의 작은 광장
이곳에서 마당놀이나 한 판 벌여졌으면
사람들이 빙둘러 구경하고
세운교 다리
영어를 읽으면 승요 아닌가?
내가 영어가 약해서 그렇게 읽는가?
그리고 막내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말이
두들려 볼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여기는 관수교
물을 볼 수 있다는 다리인가?
나무다리
그리고잠자리 조형물들
아름답게 만든 다리
삼일교
다리 난간 사이로 사람들이 물을 보고 있다.
꼭 둥근 원안에 사람들이 갖혀 있는 것같다.
인공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려온다.
볼거리를 제공한다.
" 아빠 여기서 떨어지면 죽어?"
애들 다운 질문이다.
"아니 안 죽어. 피가 나지
피나면 아프지
한 번 떨어져 볼래 아픈가 안아픈가?"
"싫어!!!!!"
"그럼 왜 물어봐"
가을이라 하늘이 높고 푸르다.
오늘 따라 공기도 깨끗하고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아름다운 구름을 뒤로 하고
집으로
한 참을 걸었더니
운동이 좀 되나보다.
10월의 청계천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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