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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밤이다.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들렸다 가야지

그런데 배가 고프다.

종로에 들어가 간단히 요기나 채워야지

간단히 먹을 만한 데가 없다.

라면이나 먹어야지

20세기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음식

"라면"

세계 최고의 간단 음식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배가 부르니 밖으로 다시 나가 보자.

청계천 축하 랩을 한다.

KBS 방송중

청계천의 아름다운 야경

보도 블럭에서 불이 나와 나무들을 비춘다.

나무들은 그 불 빛을 받아

아래 부분에 까만 부분이 사람들 머리

와!! 사람이 많기는 많다.

축하 쇼가 진행되는 가설무대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불 빛들

그런데 좀 밋밋하다.

힘차게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분수와 동아일보사

청계천의 최대의 수혜자가

동아일보사가 아닐까?

청계천의 시작 지점이니

청계천 시작 지점에 만들은 작은 폭포의 물줄기

빛과 어우러져 비단실을 널어 놓은 것 같다.

우측에 보이는 사람들

인산인해

비집고 들어갈 구멍이 없다.

불꽃 놀이 후

남은 불꽃에서 발생된 연기를 이용해

연출된

환상적인 레이저 쇼


다리밑으로 내려가 보자

옛날의 청계천 다리밑이 아니다.

그 옛날에 이런 노래가 있었지

청계천 다리밑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저푸른 초원위에를 앞부분을 바꿔

그리고 거지들이 살던 청계천 다리밑

수 많은 아이들을 주어 왔다는 다리밑

그 전국적으로 유명한 청계천 다리밑

그 다리밑이 이제는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우연히 젊은 연인의 실루엣이 카메라에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

쇼를 하든 말든

그 따위는 우리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야

우리에게 재미있는 것은 따로 있지

그것은 바로 물놀이야

이렇게 서울 한 복판에서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정말로 중요한 거야.

물이 있어 재미있는 거라고

어른들은 쇼나 열심히 보시고

우리 잼있게 노는데 관심 갖지 마시길.

우리 놀이는 우리가 지킨다.

--

인간은 그 먼 옛날

물에서 살던 그 시절이

DNA 어디엔가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어릴 수록 가장 정확히 자기의 감정을 표현 할 수 있으니

어린 아이들이 물을 좋아하는 것과...

--

요즘 방송에 많이 나오는 말 중 하나

"물 반 사람 반"

그런데

물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하늘에서 터지는 불꽃

내공 부족

아니면 카메라 탓

(내가 갖고 있는 카메라는 똑딱이 카메라)



축하 기념행사는 끝나고

청계천에 물은 흐르고

청계천 가까이로 갈 수 있고

청계천은 서울로 다시 돌아오다.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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