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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겨울비가 온다.

대지의 눈들이 겨울비에 녹는다.

오는 토요일 등산 계획이 있는데 눈이 다 녹으면 어떡하지.

토요일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빵하고 커피를 준비하고 길을 나선다.

강남터미널 06:50분 청주행 버스에 몸을 실는다.

청주까지 1시간 10분정도 피곤한 몸 한 숨자기 딱 좋은 시간이다.

눈을 잠시 붙치고 눈을 뜨니 청주 톨게이트

고속버스는 청주로 들어간다.

청주터미널 내리자 친구한테서 전화가 온다.

"응 방금 도착했어"

친구 승용차를 타고 대야산으로 향한다.

주위의  눈들은 많이 녹았다.


큰 재를 넘는다.

이 재의 이름은 ?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워지면 넘기 어려울 것 같은 고개다.

고개를 넘어 대야산 입구로


대야산 입구

아직 계곡에는 눈이 쌓여있다.

그런데 주중에 온 비로 계곡의 얼음은 많이 녹아 계곡에는 물이 많다.

여름 비오고 난 다음보다도 물이 많다는 설명이다,

비가 와서 계곡에 물이 불었고

쌓인 눈이 녹아 물이 많아 진듯


등산로 입구로 진입하니 아직 눈도 안녹고 어베 내린 비가 얼어 등산로가 미끄럽다.

아이젠을 하고 등산 시작

등산로는 처음 등산로는 완만하다.

계곡의 물은 많이 불어 서로 다투며 내려오눈 소리가 요란하다,.

계곡에 얼어있는 얼므 그리고 그 사이에 눈이 녹아 내려오는 계곡 물

한 겨울에는 도더히 보기 함든 광경이다.

그것도 물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미껴지지 않다.





계곡의 물소리를 벗삼아 산을 오른다.

양지 바른 곳은 눈이 다 녹아 땅이 보인다.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물이 많아 신발을 신고는 건널 수가 없다.

신발을 벗자니 날씨가 춥고 계곡을 건너지 않고 그냥 올라간다.

토요일 등산객이 없다. 

본 사람이리고는 올라올 때 등산로 입구에서 작업하는 작업자 분들 뿐이다.

가다보니 길이 없어지기도 하고 눈길을 만들며 산을 오른다.

눈이 허벅지까지 빠진다. 눈이 녹았을 것 같아 스패츠를 하고 오지 않았는데

이런 등산에는 스패츠가 있어야 하는데 사용할 기회를 놓쳤다.

항상 준비 준비 준비.

겨울산은 날씨다 따뜻하다고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이제부터는 완만한 등산로는 끝나고 가파른 등산로가 나온다.

줄을 잡고 바위로 된 경사진 등산로를 오른다.





산 정상이 보인다.

산 정상에는 상고대가 형성이 되어 있다.

아 정상이라 춥기는 추운가 보다.


대야산 정상 아무도 없는 산 정상에 우리만 있다.

가슴이 시원하다.

멀리 산들이 첩첩이 보인다.

나뭇가지에 붙은 얼음 꽃은 강한 바람에 눈같이 흩날린다.

오기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춥다.

역시 겨울산이다.


우리는 양지바른 곳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싸가지고 온 빵고 커피

친구는 속이 안 좋아 많이 먹지 못하고

디듯한 겨울 햇살아래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능선을 따라 하산을 한다.




대야산 능선은 아름답다.

능선에는 상고대가 형성되어 있고

엄청나게 큰마위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등산하고 처음으로 등산객을 만나다.

이렇게 만나는 등산객은 반갑고 정겹다.

서울 근고산의 등산객 인파에 밀려 올라가는 그런 느낌과는 개념이 다르다.

한적한 산 속 그리고 아주 가끔 만나는 반가운 등산객 들

모든 것이 조화롭다.


정말로 심산유곡이다.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기를 받는 느낌이다.

하산이다.



밀재 코스로 하산이다

밀재 밀제가 맞는 단어라고 한다.

넓지 않능 평평한 곳이 나온다.

이 곳이 밀제라고





용추폭포

아름다운 폭포다.

계곡의 얼음과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오후 햇볕은 계곡에 내리고

계곡의 폭포는 소리를 내어 계곡 아래로 아래로 떨어진다.







계곡을 건너야 한다.

주중에 내린 비와 눈이 녹아 물이 많아 신발을 신고 건너기 어렵다.

신발을 벗고 건너야 한다.

등산화를 벗는다. 처음이라 그런지 그리 차갑지 않다.

중간 쯤 오니 계곡 물이 차 발이 아파온다.

으으으윽

온 몸에 한기가 퍼진다.

계곡을 한 번 더 건너고 발의 물기를 닦는다.

아 물이 차기는 차다.

몸이 시원하다. 잠시 발에 통증은 있었지만 온 몸이 가볍다.

새로운 기운을 받은 듯 몸이 시원하다.


다시 주차장

장비 정리하고 다시 돌아간다.

속세로 인간이 사는 곳으로.


참 아름다운 대야산

별로 알려지지 않은 등산객도 별로 없는 이런 산이 나를 기쁘게 한다.


겨울의 산은 아름답다.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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