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gbok Lee October 1, 2009 at 3:35pm
한 통의 이메일을 받고
뭔지도 모르고 페이스북에 가입한다.
그냥 이메일만 넣으면 된단다.
주민번호 뭐 그런 구차한 것도 안 묻고
그냥 함 등록해 볼까 ?
안쓰면 그만이니까.
그리곤 잊고 지내다
올 들어 다시 들어가 본다.
폐이스북이 꿈틀거린다.
우리나라도 서서히 소셜의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페이스북의 성장은 놀랍다.
페이스북에대한 영화를 만든다고 한다.
감독은 그 유명한 데이빗 핀처 감독
영화 세븐 감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감독
20대 허버드 대학생이 만든 페이스북
도대체 이야기 꺼리가 있을까 하는 의문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어찌 되었든 현재의 폐북의 질주는 놀랍다.
전세계에 5억의 인구가 쓰고 있다니
중국 인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사이버 세계
IT전문가들은 향 후 IT의 방향은 페이스북이라고 한다.
구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페이스북이다.
구글은 구글회사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서치엔진으로 찾아주지만
페이스북은 급여를 주지 않는 5억명의 고객이 정보를 만든다.
향 후에는 중요한 정보는 구글이 아니고 페이스북에서 찾아야 할 날이 올 것이라고 한다.
도대체 만든 사람은 누구고
어떻게 만들어 졌나 궁금하기도 한다.
미국에 개봉한다.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
박스오피스 1위까지 할 정도의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
무슨 내용인 지 더 궁금해 진다.
드디어 국내도 상륙
시간을 쪼개 영화관을 찾는다.
관객이 많지는 않다.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게 페이스북이 퍼지지 않았으니까
페이스북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은 관심이 없게 마련이다.
영화가 시작된다.
꽉 막힌 소통이 안되는 하버드 대학생과 애인인 보스톤대 여대생과의 대화
영화 전체를 암시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페이스북은 소통과 네트워크로 이루어 진 사회이지만
그 페이스북을 만든 장본인은 전혀 소통이 안되는 그런 인간.
너무나 아이러니한 오프닝 신이다.
애인한테 채이고 기숙사로 뛰어가는 모습
그리고 배경으로 깔리는 영화음악
음울하다.
앞으로의 스토리 전게를 암시하는 그 음악
스토리는 폐이스북의 탄생을 배경으로 했지만
절대로 IT영화는 아니다.
자칫 잘못 햇으면 IT 세미나나
소셜네트워크의 미래에 대한 홍보영화로 전락할 수 있는 주제인데
감독은 배경만 페이스북을 따왔지
흐르는 내용은 전혀 IT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두 시간을 관객을 꼼짝못하게 하고 끌고 나가는 힘은 대단하다.
혹자는 법정 드라마다 스릴러물이다 하는데
내가 본 영화는 철저한 자본주의의 한 단면을 그대로 영화에 옮겨 논
자본주의의 적나라한 모습이다.
페이스메쉬의 카메라워킹은 놀랄만하다.
숨막히게 전개되는 화면들
한치의 오차도 없다.
마크가 만든 페이스북은
그 쪽 실리콘밸리의 세상을 잘 아는 파커에 의하여
급격히 확장된다.
파커의 안목은 대단하다.
애인의 PC에서 잠간 보고 한 눈에 그 가치를 알아 버린다.
하기야 냅스터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인물이니
오죽 그 바닥을 잘 알겠는가?
그리고 마크의 오랜 친구인 왈도의 지분을 0.03%로 없애 버린다.
너무나도 순진한 알도
비지니스 세계의 비정함
이 장면을 보며
나는 올해 본 대부 Part 2의 배신한 형을 제거하는알파치노의 비정함이 생각났다.
마크는 부와 명예를 얻었지만
그주위에는 한 명의 친구도 애인도 없다.
앞으로 접근하는 그 모든 인간들은 마크의 인간성보다는 마크의 돈을 보고 모여드는 인간들 일 것이다.
젊은 나이에 너무나 많은 부를 거머쥔 외로운 억만장자
(인터넷에서 보니 실제 마크는 애인도 있고 친구도 주위에 많다고 한다.)
영화에서 찌질이로 번역되어 나오는 마크
머리는 좋은데
정작 소통을 목적으로하는 페이스북을 만들고 자기는 소통과는 거리가 멀다.
쿨한 페이스북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본인은 전혀 쿨하지 않은
인적 네트워크도 그렇고
비지니스 세계도 잘 아는 것 같지 않고
머리는 좋아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여 페이스북에 기능으로 추가한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간다.
하나 둘 자리를 뜬다.
나만 자리에 남아있다.
자막 중간 쯤 음악이 비뀐다.
음산한 음악으로
그리고 그 음악이 끝까지 간다.
무엇을 뜻하는 지
마지막에
SONY 상표가 나온다
Columbia Pictures하고
아 그래서
처음에 나온 노트북이 SONY 노트북
나도 무언가를 기다려야 할 것 같은 느낌
자리에서 일어난다.
PS)
윈클보스 형제는 형제는 쌍둥이가 아니고 1인 2역이라고 한다.
감쪽같이 관객을 속였다.
우리나라 싸이와 비슷한 툴이고
인적 네트워크를 다루는 소프트웨어는 많았을 텐데
유독 페이스북이 떳는데 그 이유는 ???
'문화 > 영화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아바타] 잘 비빈 비빔밥 (1) | 2010.01.02 |
---|---|
[원스] 철저한 아나로그 영화 -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나는 너를 노래한다. (4) | 2007.12.26 |
영화 스팅 (0) | 2005.09.07 |
정영일 영화평론 중에서- 대부 속편 (1978) (0) | 2005.08.29 |
겨울여자 - 겨울이야기 (1) | 2005.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