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편 -
연인산 정상
등산객들이 많다.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 지는 곳"
연인산
원래의 이름은 우목봉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99년
지명을 공모하여 "연인산으로 고치고
철죽제를 하면서 알려 졌다고 한다.
산이름이 이렇게 바뀌기도 하나 보다.
산위에 나무 두 가지가 보인다.
연인산의 모습을 보여주듯
서로를 바라보며
저 나가 있어 연인산의 운치가 더 빛난다.
길옆에 핀 꽃
노랑제비꽃 안에 얼레지가 한 송이 피어있다.
저 얼레지는 무슨 생각을 할까?
자기의 아름다움을 뽑내고
노랑제비꽃들이 자기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왕따를 당하고 있을까?
저 꽃들은 알고 있겠지.
아마 서로 사이 좋게 지내고 있을 꺼야.
인간들 같이 살지는 않겠지.
하며 그 꽃들의 옆을 지나간다.
이제 어디로 가나
등산길이 무척 많다.
우정능선, 청풍능선
우정능선에서 올라오는 길이 시원하다.
오늘은
연인능선으로해서
그 길고 유명하다는 용추구곡으로 내려가자.
연인산 정상에서 용추휴양소까지 10.8 KM
참 멀기도 멀다.
연인능선을 내려오니 도로가 보인다.
이제부터 용추구곡으로 간다.
이제부터는 계곡을 따라 간다.
하나 참을 내려가 비로소 계곡에 들어 갈 수 있다.
잠간 쉬었다 가자.
점심도 먹고
등산화를 벗고 물에 발을 담그니
시원하다.
손을 하늘 높이 든다.
발은 계곡 물에 서 있고
발이 계곡 물에 차가와 진다.
한기는 점점 몸을 타고 위로 오른다.
다리로 몸으로 머리로
머리가 시원하다.
내가 계곡이 되고 계곡이 내가 된다.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된다.
내가 계곡이고
계곡이 나다.
손 끝까지 계곡물이 올라가
계곡물이 손끝에 매달려 있는 듯하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아무도 없는 계곡
오직 나와 계곡 그리고 차가운 물이 있다.
점점 몸이 차가와 진다.
한기를 피하려 물 밖으로 나온다.
다시 몸은 따뜻해 지고
내려가다 중간 중간 계곡에 내려가
사진도 찍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르겠다.
나만의 시간
사람도 별로 없는 한적함.
이 곳은 길이너무 멀어 등산객이 잘 안오나 보다.
다내려왔다.
주차장이다.
연인산까지 8.8kM
용추폭포까지가 1.4 KM
현재시간 17:20
시내가는 버스 18:00
40분 남았다.
용추폭포 갔다 갈까?
그냥 좀 쉬었다.
여기서 버스타고 가자.
버스타고 가평으로 나와
가평에서 서울로 버스로
오늘도 즐거운 하루
GPS 궤적
- 끝 -
'국내여행 >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라산 2] 밤배는 어둠을 뚫고 한없이 한없이 흘러 간다. (1) | 2008.08.09 |
---|---|
[한라산 1] 말해다오 말해다오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0) | 2008.08.06 |
[연인산 2편] 버스 시간이 열차 시간에 맞추어지다. (1) | 2008.05.31 |
[연인산 1편] 연인산이나 가 볼까 ? (2) | 2008.05.29 |
지리산 종주 - 8 : 중산리 왜 이리 가파르노. (4) | 2008.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