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025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3편 -



노고단
04:07
성삼재 기준 4.7 Km

아직 밤이라 컴컴하다.

한 아줌마가 랜턴이 없다고 우리와 같이 간다.
백두대간 종주하는데 2명이 마지막 이 곳을 종주하지 않아
종주하는 중이라고
36개 구역으로 나누어 약 1년 반을 등산을 한다고

깡 마른 몸매에 날이 서서히 밝아지자
발걸음이 가볍게 앞으로 사라진다.
마치 축지법을 쓰는 것처럼
오늘 중산리로 내려 간단다.

돼지령이다.

예전에 7월에 비올 때 왔을 때는 대나무가 욱 자라
대나무 숲속을 걸어 갔었는데

비오는 날 대나무 향기
그 향기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 선지 향기가 나지 않는다.

비 오는날의 지리산

비가 와도 좋다.

지리산에서 맞는 비는 꿉꿉하지 않다.

아니 상쾌하다.

1,000 m 이상의 고도에서 맞는 비

그것은 비 이상이다.


먼동이 서서히 밝아온다.
동쪽 하늘에 구름이 끼어 벌써 해가 뜬 상태다.
일출은 포기
갈길이 멀다.




잠시 숨을 돌리고

우리가 왔던 노고단이

저 멀리 보인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05:16 피아골 삼거리
여기로 피아골내려가는 곳이다.
가을에 단푼이 아름답다는 피아골
피아골 삼거리를 뒤로 하고

우리는 전진한다


05:25 임걸령샘터
해발 1,320 m
성삼재 기준 7.9 Km
노고단에서 시작해서 처음 만나는 샘이다.
샘에 샘물이 나온다.




이른 아침에 마셔보는 샘물
지리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임걸령 샘물은 참 맛있다.
그리고 이렇게 높은 곳에서 물이 나온다는 것도 신기하다.

아침을 먹고 가자 한다.
의견이 분분

뱀사골 대피소에 가서 먹자는 의견으로 모아진다.
그럼 뱀사골로 출발





06:09 노루목
해발 1,498 m
성삼재 기준 9.2 Km
여기서 반야봉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일단 체력을 아끼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반야봉은 Skip





06:45 삼도봉
성삼재 기준 10.2 Km

지금 시간이면
집에 있었으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을 시간
아침도 안 먹었는데
벌써 10Km 나 걸었다.
조금만 더가면 아침을 먹을 수 있다.

07:10
화개재다
성삼재 기준 11 Km 지점
화개재라
옛날에
경남 하동군 화개면 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 간에 물물 교환을 하던 장소란다.

하늘을 보니 날씨가 화창하다.
조금 내려가 뱀사골 산장에서 아침먹고 가자
조금이 아니고 한참이네
올라 갈려면 큰일이다.





뱀사골 산장
폐쇄하고 있다.
아마 다음에 오면 없어졌을 지도 모르겠지.

다시 화개재로



08:50 분
배도 부르고
세석 산장을 향해
다시 또 멀고 먼 길을 떠난다.
앞으로 또 얼마나 걸어야 할지

아침을 해결했으니

다시 또 먼 길을 떠난다.

- 4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