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도슨트를 따라 해설을 따라 간다.
유럽의 빛이다.
네덜랜드의 풍차
아래에 있는 그림을 보면 바람이 진짜 불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빛이 쏟아지고 있다고 할까?
그림이 살아 있다고 할까
사진에서는 도저히 그 표현을 살리지 못한다.
그냥 밋밋한 사진이다.
강한 붓터치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마 그 붓터치가 보이면 그림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아까 도슨트가 말한 시간의 흐름을 그렸다는 표현
시시각각 변하는 시간의 흐름
내가 보기에는 정지된 조용한 시간이라기 보다는
움직이는 살아있는 시간이다.
순간을 똑 떼어 냈다고 표현할까?
먼동이 트기전 새벽
모네는 밖으로 나간다.
"이 이른 아침에 어디를 어디를 가십니까?"라고 물으니
"그림을 그리러 갑니다"
가장 아름다운 빛은 새벽과 해 넘어갈 때에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담는다.
빛에 대한 무한한 탐구
빛의 화가 답다.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다.
모네는 또한 물의 작가라고 한다.
모네의 작품에는 물리 많이 등장한다.
물론 수련을 그리려면 물은 필수이다.
수련이 주연이연 물은 조연이다.
자기 스스로를 보이기 보다는 남을 비추어 그림을 도운다.
스스로 형체도 없다.
남에게 자기의 형체를 맞춘다.
병에 들어가면 병의 모양으로
컵에 들어가면 컵의 모양으로
나쁜 말로 표현하면 주관이 없다고 하여야 하나
그러나 가장 강한 물체이다.
부서지거나 깨지지 않으니.
다이아몬드도 그를 잘라 조각 내지 못한다.
그리고 아무리 많은 조각이 되어도 금방 하나로 합쳐진다.
모네는 그러한 물의 속성을 파악했으리라.
그래서 모네를 물의 작가라고도 한다고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포착하듯이
시시각각 형태가 변하는 물의 모습도 포착하였을 것이다.
바다에서 파도를 보고 있으면
끊임없이 치는 파도이지만 똑같은 파도는 하나도 없다.
노자의 철헉과도 통하는 것이 있다.
上善若水(상선약수) - 노자 도덕경에 나온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서로 아니 다른 물체와도 다투지 않는다.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낮은 곳으로 흘러가 그 곳에 조용히 머무른다.
그리고 그 지레르니의 물위에 수련이 살고
그 수련을 모네가 그린다.
물을 좋아한 모네.
물도 풍경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담아낸다.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닌 빛에 의하여 보이는 색이 틀리는 물
그러한 물의 특성을 알고
아 그래서 모네가 물을 좋아했나보다.
물에 비친 모습
그 것이 모네가 추구하던 인상이 아닐까 하는 나의 생각.
유화는 참 신기하다.
가까이에서 보면 그냥 물감을 붓에 묻혀 꾹꾹 눌러 논 것 같은데
조금 떨어져 보면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유화의 붓터치를 보고 있으면
그 화가의 숨결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좋다.
자화상이다.
얼마 없는 자화상 중의 하나라고 한다.
다 그릴 필요가 없지.
중요한 부분만 그리면
맞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더 인상적이다.
[사쏘의 골짜기]
밖으로 나와 3층으로 올라가니
모네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펴낸 찍은 책을 판다.
아무리 보아도 색감이 실제 그림과 틀리다.
"이 그림 아까 본 그림과 틀리지."
"예 그래요"
"다시 보러가자"
책에 있는 사진을 생각하며 실제 그림을 보니
색감이 틀린다.
물론 느낌도 틀리고
붓터치는 사진에서는 하나도 느낄 수가 없다.
사진의 한계라고 할까?
나는 그림에 대하여는 문외한이지만
그래서 전시회가 좋다.
- 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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