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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편



밀양시외버스 터미널

일단 낯선 곳에 왔으니 현지 적응 훈련

두리번 두리번

차 시간표도 보고

밖에 나가 김밥이라도 있으면 사가지고 갈까 해서

분식점에 가서 물어보니 11시는 되어야 된단다.

아니면 택시 타고 시내 나가야 한다고.

일단 김밥은 포기.

목적지로 가자.

창구에 가서 물어보니

나이 드신 아주머니께서 표를 팔고 계신다.

운문산에 간다고 하니

운문사가 아님을 재차 확인하고

표를 끊어 주신다.

무척 친절하다.

단순한 기계적인 상업적인 친절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절

연륜이 있는 친절

밀양을 처음 찾는 사람에게 편안하게

하나라도 더 알려 주려고 하는 친절

도시의 첫 대면인 터미널에서의 이러한 친절은

첫 방문하는 도시의 이미지를 좋게 하고

이방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08:30

남명가는 버스를 탄다.

버스 스피커에서 한대수의 바람과 나 라는 노래가 나온다

시끄러운 버스 소리와 같이 어우러지는 노래 소리가 좋다

끝 끝없는 바람 저 험한 산 위로 나뭇잎 사이 불어가는
아 자유의 바람 저 언덕 위로 물결같이 춤추는 님
무명 무실 무감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볼래 지녀볼래

2절

끝 끝없는 바람 저 험한 산 위로 나뭇잎 사이 불어가는
아 자유의 바람 저 언덕 위로 물결같이 춤추는 님
무명 무실 무감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볼래 지녀볼래

버스는 남명에 도착

- 제 4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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