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디로 갈까?
계방산이나 가 보자
계방산으로 향한다.
고속도로로 들어서 속사 휴게소로
평창휴게소 마지막 휴게소다.
여기서 간단히 저녁이나 먹고 가자.
앞산에 검은 구름이 산 꼭대기를 덮는다.
아 비가 오면 어떻게 하지.
비 오면 야영이 힘든데. 큰일이다.
휴게소 안내에가서 일기를 물어본다.
지역을 물어본다.
계방산
일기예보상으로는 비가 안온다고 한다.
그럼 가보자.
속사IC에서 나와 운두령으로
운두령
차가 하나도 없다.
평일이고 날씨도 안좋아 아무도 없는 듯
배낭에 텐트와 침낭 그리고
간단히 먹을 김밥과 과일을 배낭에 넣고 등산 시작
그리 안 멀응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 가도 가도 끝이 없다.
땀이 비오듯이 쏟아진다.
손수건을 갖고 오지 않았다.
땀을 닦을 수건이 없다.
가까울 줄 알았는데 무척 멀다.
주위가 컴컴해 진다. 등산로가 안 보인다.
해드랜턴을 켜고 오른다.
짐이 무거워 더 멀리 느껴질 수도 있겠지.
한 두 시간을 올라 드디어
전망대
아래 텐트치기 좋은 장소가 있다.
일단 텐트를 치고 전망대로
밤 10시 산이 잠든 시간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낮게 떠있다.
꼭 미래의 암울한 세계를 나\타낼 때
나오는 한 장면 같다.
그런데 작은 영화 화면에서 보는 것하고
이렇게 지구의 높은 곳에서 실뭉릉 직접 보는 것하고는
비교를 할 수 없다.
밤이라 카메라에 담을 수는 없고
머리에 담아 두자.
항상 멋있고 아름다운 풍경은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다.
상상속에 넣어 두어야 한다.
오늘 풍경도 마찮가지다.
다시 내려와 텐트 안으로 들어간다.
참낭은으로 들어가니 따뜻하다.
바람이 산을 넘어가는 소리는 무척 크게 난다.
그러나 내 텐트는 조용하다.
가끔 작은 바람으로 부스럭 거리기는 해도
잠을 청한다.
너무 좋아서인 지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조금 엎치락뒤치락하다 이내
잠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얼마를 잤는 지 텐트가 훤해졌다.
일어나야지 하면서 뒤척이고 있다.
일어나 자고 일어나니
그믐달과 샛별이 떠있다.
텐트 걷고 다시
정상을 향하여 조금 가니
해가 이미 떠 하늘로 올라와 있다.
아 일출을 놓쳤다.
일출 시간을 정확히 알고 와야 하는 건데.
다음에 일출 보러 또 와야지.
발아래 운해가 나를 반긴다.
높은 산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
자연이 준멋진 광경이다.
30분 걸으니 정상 도착
이른 아침 정상에는 아무도 없다.
차가운 바람만이 세차게 불고 있고
발아래로는
구름이 운해가 되어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이 세상에서 더 부러울 것이 없다.
모든 것이 다 내세상이다.
그러나 정상에서는 오래 머물 수 없는 것
아쉽지만 이제 내려가야 한다.
떨어지지 않는 발결음을 돌린다.
하산 오던 길로 다시 내려간다.
다시 운두령 고개
고개에서는 공사를 하고 있다.
승용차에 장비를 실고
이제 횡성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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