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넉넉한 시간들이 좋다.
각박한 서울 생활에서 잠시 서울의 바쁜 짐을 내려 놓고 즐기는 여유 여행이란 이런 맛이 있어야 한다.
바쁘지 않은 느림의 여행
어차피 여행의 시간은 가는 것 그 여행을 느리게 가게 만드는 것
그것은 느리게 여행하는 것이다.
하나를 더 보고 덜 보고의 문제가 아니다.
더 보면 어떻고 덜 보면 어떠리
그냥 우리에게 주어진 여행 그 자체를 즐기면 된다.
다시 내려간다. 등대 길은 못 찾고
첫날에 갔던 그 길 울릉도의 아름다운 길이 나온다.
처음과 끝은 일치 한다. 여행의 처음과 끝이 일치한다.
산책로를 걸어 시작되었던 우리의 여행의 산책로를 걸으면 끝이 난다.
한자 숙어로 누군가
“시종일관” , "유종의미"
뜻이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냥 즐겁다.
하루가 더 있다는 것이 이렇게 여유롭게 즐거운 건 지
한참을 즐겁게 사진도 찍고 즐기며 가다 보니
저동항
친구가 방파제로 올라간다.
우리모두 방파제로 올라간다.
거의 끝까지 가니 배가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방파제라 끊겨있다.
다시 오던 길을 돌아 저동항으로
오징어 어선들이 많이 보인다.
간간이 동남아 일꾼들이 보인다.
이 곳까지 동남아에서 온 사람들이 있다.
친구부부는 김치를 사러 가고
우리는 횟집에 잡혀 온 바닷고기를 본다.
오징어, 쥐취 등 역시 바닷가라 싱싱한 횟감이 있다.
친구부부가 김치가 없다고 오이 김치를 사 오고
다시 길을 간다.
위로는 전망대 직진은 몽돌해수욕장
전망대 바다는 많이 보아온 터라
그냥 해수욕장으로 가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해수욕장으로 간다.
여기는 화산섬이라 모래 해수욕장이 없다.
몽돌해수용장이다.
가건물 밑에 그늘이 있다.
그늘 밑에 자리를 펴고 숙소에서 싸온 점심을 먹는다.
아 맛있다.
한 여름
술도 한 잔씩 하고
마지막 날의 여유를 즐긴다.
친구들은 물속으로 풍덩
바다의 재미를 즐긴다.
우리 말고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는 해수욕장의 한적함.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튜브를 빌려주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
무료하게 앉아 계신다.
오늘은 장사가 잘 안 되는 듯
우리 말고 아무도 이 해수욕장에 없으니
- 11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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