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아침
날씨가 갠다.
친구가 푸른 하늘을 찍었다고 좋아한다.
오늘은 배가 뜬다.
아침에 터미널에 가서 표를 끊어 온다.
어제 손님은 오늘 가고 오늘 손님은 내일 간야 한다고 한다.
좋은 반가운소식
날씨도 좋고 배도 뜨고
이제 서울에 갈 수 있다.
울릉도 울릉신이 우리를 하루 더 울릉도에 잡아 놓았다가 이제 풀어 주신다.
그래서 하루를 덤으로 받았다.
원래 3일을 예정했었는데 하루를 덤으로 받아 4일이 되었다.
인생도 이렇게 덤이 있으면 얼마 좋을까?
나중에 인생을 다 살고 죽으려고 할 때 하느님이 그 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며칠 더 있다 오거라라고
오늘은 넉넉하다.
어제까지 성인봉 등반이 끝나고
그러면 오늘은 무엇을 할까?
저동까지 다시 가보자.
가능하면 첫날 운무로 못 올라갔던 내수 전망대도 올라가고
첫날 회를 먹었던 그 곳으로
이번에는 산길을 따라 간다.
산을 하나 넘어 간다.
산 위에 등대가 있는 데 그 곳으로
산길을 따라 오른다. 울릉도는 화산지역이라 쉬운 길이 거의 없다.
무척 가파르다.
가파른 숲 속에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갑자기 눈 앞이 시원하다.
아래 바닷가가 다 보인다.
도동항도 보이고
아주 전망 좋은 곳
잠시 머무르며 사진도 찍고
배가 뜨니 내일 아침가리 트래킹은 강행한다.
좀 일정이 바쁘다.
일단 내일 이침가리계곡 트래킹 강행은 문자로 날리고
비가 많이 왔어도 한 번 가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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