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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고 다닐 때 멋모르고 스리퍼를 신고 올라갔던 산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앞장에 사진이 나욌던 바로 그 산
언제 한 번 가 봐야지 하는 마음만 갖고 있던 그 산
친구한테서 전화가 온다.
"산에 가자"
"어느 산에?"
"민주지산"
"나 민주지산 가 봤는데"
"그럼 어느 산에 갈까?"
"응 대둔산"
무의식적으로 대답을 한다.
"그래 가자"
"나 지금 밖인 데 차 시간 좀 알아봐"
"응 알았어"

아침 7시 20분 동대전으로 가면 버스가 많다고
강남 7시 20분 출발을 약속
우리는 이제 대둔산으로 향한다.
대학 학부 시절의 그 추억을 안고 간다.

07:20 서울 강남터미널 출발
09:20 동대전 도착

대둔산행 버스
10:30분에 있다.
일단 차표를 사고보니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한다.

그냥 금산으로 가자
차라리 모르는 곳에 가서 그 곳 구경이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금산가는 버스는 바로 있다.
버스타고 꾸벅 꾸벅 졸다보니
금산

삼으로 유명한 금산
버스 창너머로 삼냄새가 들어온다.
냄새만으로도 금산에 온 것을 금방 알겠다.
시골에 오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낀다.
마치 방학 때 학교에 간 것 같은 느낌

거리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아
거리가 썰렁하다.
거리의 상인들고 손님들도 없다.
음식점들도 다 문을 닫고
모든 시간이 멈춰져 있는 도시다

금산 구시장으로 해서
금산 거리를 한 바퀴 구경하고
여행은 이런 맛이 좋다.
예기치 못한 곳에 떨어져
새로운 곳을 보고
항상 새로움을 느끼고
여행은 짜여진 각본대로는 재미가 없다.
항상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거야.


발길 닿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정처없이 떠나는 거야
꼭 가야할 목적지도 필요없고
꼭 들려야 장소도 정하지 말아야 한다.
큰 그림만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여행을 만들어 간다.

금산에서 대둔산행 버스를 타고
대둔산으로
조금 가다보니 길 옆에
웬 승용차가 저리도 많이 있나?

아하
금산면민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
아 오늘 체육대회 때문에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나?

대둔산에 도착
깍아지른 바위들이 우리를 반긴다.
역시 바위가 많으면 멋있다.




이 곳 대둔산은 케이블카가 운행한다.
올라가다 보니 편도 3,500원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타려고 줄을 섰다.
대둔산 지도나 하나 얻을 까 해서
케이블카 타는 곳에 가서 안내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저 아래 관리사무소로 가보란다.
돈 버는데만 급급하고
사소한 서비스도 무시하고
돈 많이 벌어 대둔산 지도 멋있게 만들어 배포하면 얼마나 좋을까?




경사가 급하다.
등산로는 잘되어 있다.
하기야 대학시절에도
슬리퍼 신고 올라올 정도였으니까

땀을 흘리며 한참을 올라가니
큰 바위가 하나 보인다.
동심바위
신라 문무왕때 국사 원효대사가 처음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이 바위 아래서 지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동심바위]

교과서에서 보았던 구름다리다.
오래간만에 보는 구름다리
반갑다.
구름다리를 건넌다.
관광객이 많다.
경치는 무척 좋다.
깍아지른 듯한 바위들




대둔산의 경치는 참 아름답다.
노령산맥의 북부 잔구군을 형성하고
수십개의 봉우리가 우리를 반긴다.

금강구름다리를 지나
삼선계단


다리가 후들 거린다.
삼선계단를 올라가





대둔산 마천대 정상
그런데 웬 철탑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산 정상에 저런 탑은 설치하지 말아야 하는데.
별로 어름답지 않은 탑

등산객들이 많다.
사진 한 장 찍고
발길을 재촉한다.

- 2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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