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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이 다음 산행 코스다.
3월 7일 토요일을 산행 날자로

친구와 두 명뿐이다.
일행 모집을 해도 별로 없다.
일단 우리만 가기로 하고
금요일 친구 한 명이 더 갈 수 있단다.

동서울에서 6시 반 버스를 타기로 했는데
마지막에 합류한 친구가 집이 멀어
강남터미널에서 7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토요일 아침 어제 늦게까지 술을 먹어 새벽에 일어나기 힘든다.
아침 6시 반 눈을 뜨니 휴대폰이 울린다.
멀리 사는 친구한테서 출발 메시지가 온다.
"출발"
세수를 하고 있는데 휴대폰 벨이 울린다.
세수를 하고 보니 아까 그 친구의 전화다.
간단히 통화하고 아침을 먹고
나도 출발한다.

강남 터미널
6시 50분 도착
7시 우등고속을 탄다.
등받이를 뒤로 제치고 잠을 청한다.
의자가 안락하여 잠이 잘 온다.

한 참 졸다 보니 어느새 원주에 도착
매표소에 구룡사 가는 길을 물어보니
고속터미널까지 가야 한다고 한다.

터미널을 나가서 택시를 타고
기사분께 물어보니 구룡사까지 20,000
계산을 해보니 택시를 타고 가는 편이 30분 정도
빨리 갈 수 있다.
"그냥 구룡사로 가 주세요"
구룡사에 도착
30분이 20,000 원
시간이 돈으로 환산이 된다.

치악산을 종주 하려면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등산화 끈을 고치고
오뎅 하나씩 먹고
산을 오른다.




구룡사 이 절터에 옛날에 용 아홉마리가 살고있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이 절을 지으려 하자
뇌성벽력과 한께 비를 내려 산을 물로 채웠다고 한다.
의상이 부적을 하나 그 물에 넣자
물이 말라버리고 용 한 마리는 눈이 멀고
나머지 여덟마리는 산을 여덟 조각으로 갈라놓고 도망갔다고 한다.
의상대사는 이 용을 기리기 위하여 구룡사로 절이름을 지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갈 길이 바빠 절을 그냥 지나친다.

대학교 다닐 때 치악산 온 기억을 더듬는다.
입구에서 한참을 계곡을 따라 올라 가다
날이 저물러 계곡에 텐트를 치고 자던 기억
그 계곡이 이 계곡인자 잘 기억은 안나나
이 곳은 아닌 것 같다.




무척 깊은 계곡이었고
나무가 울창했고 무척 긴 등산길을 올라 온 것 같은데
무척 오래되어 기억이 안나는 것인 지
아니면 길이 이 길이 아닌지
하여튼 잘 모르겠다.


기억의 저 뒤 편
기 잊혀져 가는 기억을 되 살리기가 쉽지 않다.
강산도 많이 바뀌었겠지.
개발도 많이 되고

사다리병창으로 오른다.
아 가파르다. 힘든다.
소문으로 듣던 그 사다리 병창이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암벽위로 길이 있다.
바위를 타고 오른다.
예전에 여기에 사다리가 많이 설치 되었다고하다.
병창은 영서지방 방언으로 '벼랑, 절벽'을 뜻한다고 한다.


구룡사에서 사다리 병창으로 올라가는 길
무척 힘든다.
오르고 또 오르니 산 정상이 보인다.
비로봉
도착
등산객들이 무척 많다.
비로봉 정상석에서 사진 한장
줄을 서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비로봉 1288M

이 비로봉의 운해는 기가 막힌다고 한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아주 운이 좋으면
비로봉의 운해를 볼 수 있는데
그 운해가 비로봉 아래로 깔리면
구름의 바다가 나타나고
산들은 모두 그 바다 아래로 숨고
그 중에 높은 봉우리 만 운해위로 나타난다고

그리고 더 운이 좋으면
날씨 좋은 날은 대청봉까지도 보인다고 한다.

다음에 오면 그 운해를 볼 수 있을까?

비로봉에대한 시가 한 수 있다.

고 정지영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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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毘盧峰) 정지용(鄭芝溶)

담장이
물 들고,

다람쥐 꼬리
숱이 짙다.

산맥 우의
가을ㅅ길-

이마바르히
해도 향그롭어

지팽이
자진 마짐

흰들이
우놋다.

백화(白樺) 홀홀
허울 벗고,

꽃 옆에 자고
이는 구름,

바람에
아시우다.
====================================




길에는 상고대가 눈위에 떨어져 있다.
날씨가 춥다.

아침 일직 일어나 왔더니 배가 출출하다.
점심을 해결하고 가자.
컵라면 하나씩 먹고
다시 출발




능선을 따라

산을 넘고 넘어

눈을 밟고

그리고 또

한 참을 걸어


향로봉 도착



아직도 성남사까지 9.8Km

갈길이 멀다.


잠시 쉬었다 가자.

한 친구가 너무 많이 남았다고

우리는 여기서 종주를 접고 하산한다.

행구 탐방코스로 하산
한 친구는 뭔가 아쉬운 듯한 표정
다른 친구는 하산으로 신이 난 표정
둘의 표정이 정 반대다.

행구동 매표소
직원이 나와 우리를 반긴다.

국향사




오래된 탑이 하나 보인다.




보문사칠층석탑(청석탑)
돌은 점판암
신라말기 양식
현재 해인사, 금산사에만 있는 몇 안 되는 휘귀한 양식이라 한다.
사진 한 장

원주 나와
추어탕 하나 먹고
서울로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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