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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 죽겟다.
오뎅이고 컵라면이고 다 싫다.

다시 하산.

아까 어두워 보지 못했던 상고대
겨울 산의 환상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상고대
그 상고대에 내가 서있다.



상고대 그 알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고
온통 눈과 눈 꽃

이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누가 만들었을까?
겨울에만 오로지 겨울에만 볼 수밖에 없는
이 풍경
이 아름다움의 극치



해먹으려고 싸온 음식은 배낭에서 잠자고
꺼내지도 못하고 하산한다.
다음부터는 그냥 돌멩이나 하나씩 넣어가지고 오자.

내년에는 동해안 따뜻한 방안에서 일출을 보자는 의견도 있고.
그나저나 겨울 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가 정말 힘든다. 추워서 특히 소백산 칼바람이란





하산
길에 눈이 많이 쌓여있다.
아까 어두울 때 올라갈 때는 몰랐는데
무척 미끄럽다.
아이젠 갖고 올 걸
내려오며 수많은 엉덩방아
엉덩이가 얼얼

이제 거의 다 왔다.




올라갈 때 그 관리 사무소
제공하는 커피 한 잔 먹고
난로에 몸 녹이고

비로봉의 기억이 머리속에 다시 떠오른다.


이 그 추위

이제 서울로 그냥
아니 수안보로
잠간 들려 온천에 몸담그고
피로를 풀고

서울로
서울 도착하니
어둑어둑

이렇게 2009년이 시작되었다.


- 끝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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