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편 -
이 곳 청석골 산장이 산행 들머리라 이 곳으로 올라가는 등산들들이 많다고 한다.
우리도 바야흐로 등산 시작이다.
청석골 산장을 들머리로 하여 오른다.
2006년에 와 보고 두 번째 와 보는 영남 알프스
감회가 새롭다.
참 아름다운 우리의 산
산 정상의 신불평원
그 장관을 볼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
산은 가을 지나 겨울로 가는 길목이라
단풍은 이미 지고
낙엽만 떨어져 발밑에 구른다.
발을 내 딛으니
산길에 또 낙엽이 쌓여 푹신
발에 닿는 낙엽의 느낌이 옴몸으로 퍼진다.
가을 산행의 백미
나는 가을 산행을 하면 늘 이렇게 생각한다
나를 위해 누군가 낙엽 양탄자를 깔아놓았다고
아침에 있었던 몸살 기운
맑은 공기 때문일까
아니면 산에 도취되어서인가
강력한 진통제를 먹은 듯 싹 가신다.
산이라는 진통제
그 어느 강한 약보다도 더 효과가 크다.
어제 열차에서 잠을 설친 탓인지
처음의 오르막이라 조금 힘이 든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힘든거야.
인생도 마찮가지지
지나가면 별 것 아니고
재미있는 추억이 되지만
지금 겪고 있는 당사자는 죽을 맛이다..
목표가 있고
정상이라는 미래가 있기에 이 힘듦과 어려움을 참고 산을 오른다.
이런 저런 이야기
산행의 또다른 맛이지.
중간 중간 쉬엄 쉬엄
그래도
산이 왜 이리 높은지.
계곡에는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말라있다.
계곡의 물소리라도 들으면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 질텐데.
그래도 한 발 한 잘 가면 목적지가 나온다.
참 정직하기도 하지.
참 착하기도 하지.
힘들게 하지만 그 힘든 보답도 확실히 한다.
능선이 바로위에 보인다.
아 능선이다.
능산
- 3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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