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편 -
여심폭포다
한자로 女深’폭포다.
신혼부부가 이 폭포수를 먹으면 아들은 난다는 속설이
있다는 그 폭포이다.
300m를 더 올라가니
등선대가 나온다.
왼쪽으로 정상에 오르는 길
등선대로 올라가자
등선객들이 무척 많다.
사람이 많아 정상에 있는 바위에는 올라갈 수가 없다.
가까스로 올라가니 아래로 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계령도 보이고
오색도 보이고
대청봉도 보이고
날씨는 약간 흐리다.
요즈음은 가을 하늘도 높고 공활하지 않다.
옛날의 가을 하늘이 생각난다.
참 청명했었는데.
이제 하산이다.
조금 내려가다 점심이나 먹고 가자
자리를 잡고
그런데 10월 말이라 그런지 춥다.
어제부터 갑자기 추워졌다.
친구가 뭐를 꺼낸다.
비닐 같은데
땅을 고르고 비닐안으로 들어오란다.
우리 5명이 안으로 들어가니 아늑하다.
바람도 안 불고
"이게 뭐야?"
"응 아파트에서 페인트 칠할 때 차에 씌우는 거야"
용도 변환
너무 좋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모두 한마디씩하고 간다.
이 거 장사 되겠는데.
시중에서 7,000 이라고
여기서 팔면 2-3만원 팔아도 살 것 같다.
7,000원에 사서 포장 그럴싸하게 등산용품으로
해서 팔면 돈 좀 되겠다.
"다음에 올 때 10장씩 가져와 팔아 여행비 하자."
"그거 좋겠다."
추운 날씨도 막아주고
바람 불 때 흙먼지도 막아주고
이슬비도 막아주고
이 안에서 버너로 라면을 끓여 먹으면 공기 팽창으로
둥글게 부푼다고 한다.
최대 인원은 10명까지도 가능하다고
참 좋은 아이템이다.
딱 이동 비닐하우스다.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접고
하산.
- 4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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