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새벽 4시
일어나라고 발을 친다.
벌써 일어나 배낭을 짊어 지고 있다.
잠도 덜 깼는데
새벽의 어둠을 뚫고
천왕봉을 항해 간다.
아름다운 길
16:15
장터목 산장
바람이 거세다. 춥다.
예전에 여기서 장이 열렸다고 해서
장터목이라고
그냥 걸어 올아오기도 힘든데
그 많은 팔 물건을 짊어 지고 와서
물건을 팔았다니
장터목에서 세석가는 길
고사목으로 그 운치를 더해 준다.
해가 구름사이로 드나든다.
나무를 이용해 해를 찍어야지
나무가 해를 가르다.
열차에서 보았던 친구를 다시 보다
천왕봉 다녀와 백무동으로 내려 간다고
잘가라고 인사하고
천왕봉 거의 다 왔다.
통천문 해발 1814 m
많이도 올라왔다.
하늘로 통하는 문
아니 얼음이 아직
5월인데
이번 산행에서 우리는
봄과 여름과 겨울을 모두 보는
행운을 만나다.
오래간만에 와 보는 천왕봉
사람들이 무척 많다.
천왕봉 표지석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정상석이 잘 보이지도 않다.
한 팀이 사진찍고 나오면 다음 팀이 다시 자리를 바꾸고
줄을 서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예전에 TV에서 에베레스트 등산을 보았는데
요즈음은 무척많은 사람들이 에베레스트를 올라간 다고 한다.
그래서인 지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았다.
뒤에서는 산소가 부족하다고 빨리 내려오라고 하고
그 올라가기 어렵다는 에베레스트 등산객들로 줄을 서야 하다니
며칠전 올림픽 성화도 올라갔다 오는 상황이니
이제 에베레스트도 옛날 에베레스트가 아니다.
- 8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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