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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편 -






15:52




벽소령이다.
벽소령 옆으로 그늘을 찾아
배낭 내려 놓고 잠시 쉬자.

벽소령
경남 하동의 화개에서 함양으로 소금을 팔 때 다녔던 소금 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소금길이 있다.
한국판 차마고도라고나 할까.
산을 넘어 그 험한 지리산을 넘어 지리산 너머의 마을에
소금을 팔러 간다.
그 소금은 생명의 소금이다.





아 좋다.
시원한 바람
한숨 자고 갔으면 딱 좋겠다.

쉬고 있는데

후진 도착

벽소령에 식수가 없는 줄 알았는데
벽소령 아래에 물이 있다.
식수를 보충하고
시워한 그늘에서 쉬니
다시 에너지 보충

이제 마지막 코스 세석으로

벽소령에서 세석가는 코스는
처음에는 거의 평지이다.
지금까지 어렵고 힘든 것을 잊은 채
빠르게 걷는다.

1Km를 거의 10분에 돌파

이제 자신있다.
열심히 가자.





칠선봉 1,558 m
우리의 목표인 세석 산장
앞으로 2.1 Km

저기가 반야봉 저기가 노고단
뒤 돌아온 산을 보며 우리의 인생을 이야기 한다.

자나온 우리의 발자취를 따라 산을 되돌아 보듯이
우리의 과거도 돌아본다.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나의 미래는 ...



벽소령까지의 힘든 길을 걸어선 인지
세석까지는 그리 힘들지 않다.

저녁으로 가까와 오고
해가 힘을 잃으니
우리의 일행은 힘을 얻는다.

한 발 한 발 앞으로 앞으로

세석 거의 다 왔다.
먼저간 친구가 미리 와 방을 배정 받고
배웅을 나와 반갑게 반긴다.
이 산중에 우리를 반기는 맞아 주는 사람이 있다.


바람이 분다.
그러나 차지 않다.
부드럽게 우리의 옷깃을 파고 들어온다.





19:00
세석이다.

아 배고프다
저녁시간이다.
친구가 고기를 준비해 왔다.
이 산 중에서 고기를 먹어보기는 처음이다.

혼자 다닐 때는 간단히 햇반 하나와
김치, 김등으로 간단히 때우고
고기를 먹는 다른 등산객이 부러웠었는데
오늘은 부러울 것이 없다.
푸짐하다.

세석에서 고기를 먹다.

비박하는 사람들
밖에서 자는 사람들도 있다.
침낭에 비닐을 덮고 잔다.
바람이 많이 분다.
점점 더 날씨는 추워 진다.
춥겠다.

산장안 옆사람이 코를 많이 곤다,
또 그 코고는 등산객 친구가 와서는 서로 떠든다.
친구가 "좀 조용히 하라"하니 다시 조용

약 15시간의 강행군
더운 날씨와의 싸움

침상에 누우니
이렇게 편할 수가
밤이 이렇게 좋다는 것을
휴식이 이렇게 좋다는 것을
나는 새삼 느낀다.

이 높고 높은 산에서 휴식
이 깊고 깊은 밤의 휴식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이 녹는다.

많이 피곤했나 보다.
머리가 몽롱해 진다.
기억의 저편으로
몸이 점점 빨려 들어간다.
이내 나는 잠 속으로 떨어진다.

오늘의 산행정리
기승전결로 풀어 보자.


기 :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시작이다.


승 : 노고단에서 연하천까지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기 사작이다.


전 : 클라이막스 연하천에서 벽소령
가장 힘든 코스 가도 가도 끝이 없고 힘은 들고 지치고


결 : 그동안 힘든 피로를 달래 주며 마무리를 하는
벽소령에서 세석까지의 코스
처음은 쉬우며 적당히 재미를 주며 세석까지 끌어주며
깔끔하게 마무리

- 7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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