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 지내고
서울로 다시 와야 한다.
고속도로가 얼마나 밀릴 지
감이 안온다.
그렇다고 그냥 서울로 돌아갈 수 없지.
평창에 앵무새 학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은 앵무새 학교를
갔다 가자.
2시에 공연이 있다고 한다.
시간은 한 시를 넘는다.
빨리 가야지
재촉한다.
속사IC에서
이승복기념관 방면으로 계속 직진
이승복 기념관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왼 쪽에 풀로 덮힌 작은 집인
앵무새학교가 보인다.
한 시 반이 넘어 버드하우스에 도착
시간이 꽤 남았다.
우리앞에 한 가족이 와 있다.
교장선생님이 주위 한 바퀴 들러보고
입장하라고 한다.
여기서는 사장님을 앵무새 학교라 교장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앵무새 철망이 있는데
앵무새는 밖에 없다.
집 안에 다 있나보다.
한 바퀴 돌고 오니 우리 앞에 온 일행은
안으로 들어가 있다.
우리도 집 안으로 들어간다.
앵무새 우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아들은 앞에
작은 위자에 앉히고
2시가 지나고 공연을 준비한다.
공연 중에는 사진촬영 금지
캠코더 촬영 금지
공연 끝나고 체험시간에 촬영시간을 준다고 하고
공연을 시작한다.
앵무새들이 한마리씩 나와
공연을 한다.
자전거도 타고
"안녕하세요" 라고 말을 따라도 하고
발로 잼잼도 하고
20여분 공연이 끝나고
의자를 치우고
앵무새를 홀로 다 꺼내놓고
모이도 주고
같이 즐긴다.
재미있는 한마당 놀이터다.
거의 가 끝나간다.
공연을 관람한 일행하나가
앵무새에 관심을 표한다.
교장선생님 : 이 쪽으로 나가면 배 고파요
교수나 다른 직업이 있어야 해요.
관람객 : 앵무새 분양 돼요 ?
교장선생님 : 우리 앵무새는 분양 안해요 ?
관람객 : 훈련은 어떻게 시키나요 ?
교장선생님 : 놀이공원 같은 곳에서는 굶겨서 훈련을 시켜요
그렇게 하면 안되요
우리는 그렇게 훈련을 안 시켜요.
같은 식구 같이 살면서 훈련을 시켜요
그렇지 동물학대를 하면 안되지.
앵무새와 20년을 넘게 같이 살았다고 한다.
그 정도면 앵무새와 대화가 가능하겠지.
앵무새 공연도 끝나고
이제 서울로 돌아가자.
아 얼마나 막힐지걱정이 된다.
- 3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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