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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자꾸 흐른다. -



다시 전화가 왔다.
그 버스는 자리가 있고 다음 버스가 하나 또 있기는 있는데
자리가 있는 지 없는 지 모르겠다는 내용이다.

그래 일단 가는 데 까지 보자.
비선대를 출발
오솔길을 지나니 다행히 포장된 평지가 나온다.
사람들이 오손도손 정겨운 이야기를 하며 내려가고 있다.

우리는 내려가야 한다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다행히 평지라 참이슬님도 아픈 다리지만 제법 속도가 난다.
이제부터는 우리를 추월할 자는 없다.


하산할 때는 모든 사람들이 다 우릴를 추월했었는데.
한계령에서 대청봉 갈때는 다는 아니지만 거의 우리가 많이 추월 했었고
이제는 우리의 속보가 남들을 추월한다.


엄청난 스피드다.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
혹시 축지법을 사용


소공원이다.

커다란 부처님이 우리를 보고 있다.
부처님 손 안의 손오공이 된 기분이다.
부처님이 우리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겠지.

소공원 30분 걸렸다.

이정표 보다 20분 단축
이제부터가 문제다.




지금까지는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우리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얼마나 차를 빨리 타는가 그것이 문제이다.
산악회 대장이 우리에게 준 30분을 이미 다 썼다.


이제 축구로 보면 인저리타임(루즈타임) 이 필요한 시간이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여기 소공원 다왔고 차만 타면 금방 갈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해 주세요"
"얼마나 걸리겠어요"
"한 10분만 여유를 주시면"
"10분은 안되고요 5분 정도밖에 안 될 겁니다"
"예 일단 가 보죠"
택시가 있다.


"아저씨 갑시다."
Call 받고 온 택시란다.
올라오는데 한 시간 반 걸렸다고 못 내려 간단다.
큰일이다.
다른 SUV차들을 세워도 안 선다.

올 때 버스에서 안내할 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내려 오라고 했는데
수단과 방법이 없다.
시간은 자꾸 흐른다.
택시도 못잡고 끝나는가.
따블을 외쳐도 안된다.
이런....

- 제 14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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