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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편 -



03:30
내려서 배낭을 내리고
등산화를 고쳐 신고.
등반시작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
산은 칠흙같은 어둠속에 묻혀 있다.
후레쉬를 꺼내 키고
앞으로
하늘에는 별이 쏟아진다.

우리 앞에 가는 사람이 없다.
갈림길
우측 세석 좌측 장터목
그럼 좌측으로
좌측으로 올라가니 앞이 막혀있다.
분명히 길 표시가 되어 있는데
길이 없다.
후래쉬로 좌우를 비춰 보아도 도저히 길을 찾을 수가 없다.
일단 뒤로 후퇴.

뒤에 오는 등산객은 없나?
분명히 올텐데.
마침 사람소리가 들린다.
젊은 등산객 10명정도가 올라온다.
맨 뒤로 붙어 가기로
우리가 갔던 길로 간다.
아 길이 없는데.
좌측으로 들어간다.
다리가 있다.

아! 우리는 왜 저 길을 못 봤을까?
참 신기하다.
없던 길이 나타나니.
마술과 같이
4차원 세계로 들어가는 다리 같다.
이제부터 산길이 잘 나아 있다.
그냥 이 길을 따라 죽 올라가면 된다.

예날 이 곳을 따라 올라 가던 생각이 난다.
토요일 오후 회사 일 끝내고 배낭을 꾸려
버스에 몸을 싣고
백무동으로
저녁 6시 경에 도착
한 한시간 쯤 올라 갔는데
해는 서산에 지고
그 석양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지금까지 그렇게 아름다운 석양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런 석양을 볼 수 있을까?
옛날 생각이 불현듯 뇌리를 스쳐간다.





아침 일출시간 06:18분
한참을 올라가니 주위가 서서히 환해진다.
산길이 보인다.
오늘 일출은 못 볼것 같다.
후래쉬를 끄고 등산 시작





가까이 집같은 것이 보인다.
산을 내려가니 대피소가 있다.
장터목 대피소.

- 4 편에 계속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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