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구름 속으로 가야 하나.-
그나저나 산 위에는 구름으로 뒤 덮여 있다.
오늘 비 온다고 하더니
큰일이다.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진다.
찻길은 따라 조금 들어가니
다리가 나오고 큰길은 계속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난감하다.
일단 여기서 확인하고 가야 되겠다.
이른 아침인지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마침 동네 할아버지가 보인다.
물어봐야지 하는 순간
화장실로 들어가신다.
아 나오실 때까지 기다려야지.
빗방울이 오락가락한다.
왔다 갔다.
배낭에서 배낭 커버와 우비를 확인하고 있으려니
할아버지가 나오신다.
“말씀 좀 묻겠는데요. 신불산 가는 길이 어디에요”
“저 큰길로 죽 올라가면 돼.
그런데 비가 많이 올 것 같은데
산에 올라가도 구름 때문에 볼 것이 없을 꺼야”
“예 감사합니다”
산 위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아 마지막 날 이 굳은 날씨에 산에 꼭 올라가야 하나?
그냥 서울로 돌아 갈까.
빗방울이 제법 세어 지려고 한다.
일단 다리 밑으로 피신
좀 있으니 그냥 갈 만 하겠다.
기왕 여기까지 온 것
그리고 어제 얼마나 고생하며
생사의 고비를 넘으며
여기에 왔는데
여기서 돌아갈 수는 없다.
일단 올라가 보자
파래소 폭포까지 일차 목표.
평일이라 사람도 없고
조용하다.
그래도 사람이 조금은 있는 것이 좋은데.
터벅 터벅 올라가니
인공동굴이 있다.
옛날 아연광이었다고
들어가지 말고 물을 먹지 말라는 표지.
밖에서 들여다 보고
다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파래소 폭포로
높이 15m라고 떨어지는 폭포물줄기가 시원하다.
조금 쉬었다.
다시 출발
일단 리본을 확인하고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돌로만 되어 있는 작은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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