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날이 밝았다 -
3일차
어제 저녁 일찍 10시에 잠을 잔 탓인지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평소보다 눈이 일찍 떠진다.
눈 비비고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아직 일어날 시간이 멀었는데.
밖에 가로등의 불빛만이 방안을 가득 비춘다.
밖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고
마지막으로 산길을 가야 하니
더 잠을 자 두자.
잠은 깊게 들지 않는다.
한 시간 간격으로 시계를 보고
엎치락뒤치락 하다 보니 새벽 5시가 넘는다.
이제 슬슬 일어나 봐야지
5:30분 조용히 일어나 버너 코펠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
아침 먹을 준비를 한다.
오늘이 마지막 이니 부피 나가는 것 먼저
일단 짐은 줄이고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짐을 정리하고 보니
아침 6시가 넘는다.
첫 차가 6시 반에 있다고 했으니
나가봐야지
물통에 물을 준비하고
이제 물은 넉넉히 준비한다.
첫날의 악몽 때문에
물은 배낭에 넣고 보니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큰 길에 가서 앉아 버스를 기다리니
바로 온다. 승객이 아무도 없다.
손을 들어 타고
차를 타고 물어보니
신불산은 가깝고 영축산은 멀단다.
인터넷에서는 영축산으로 신불산으로 간월산
이렇게 가라고 되어 있었는데.
지도에도 그렇게 표시되어 있었고
여하튼
오늘은 무리하지 말아야지
빨리 하산하여 서울에 가야 하니까.
기사 아저씨가 차를 세우더니 내리라고 한다.
“내려서 저 길로 죽 올라가시면 됩니다.”
“아 감사합니다”
- 17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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