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출발이다. 얼음골로 -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간단히 해 먹고
어제 산 물병과 집에서 가져온 작은 물병 그리고
등산용 수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물을 가득 채우고 나니 든든하다.
어제 물 때문에 고생을 해서인지
물이 많이 채우니 그 자체만으로도 뿌듯하다.
오늘은 물 걱정 안 해도 되겠지.
후후후
배낭을 꾸린 후
주인 아줌마에게 하룻밤 잘 쉬었다고 인사하고
가려고 아줌마 부르니 반갑게 맞이해 준다.
그리고는 사과 두 개를 주신다.
주시는 사과이니 성의를 봐서 라도 받아야지.
나야 좋고 산행하다 먹으면 되니까.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데 줄어야 할 배낭이 점점 더 무거워 진다.
어제 산 사과 한 개 그리고 어제 산 물 페트병
주인 아주머니께서 가는 길을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출발
이제 얼음골로 향한다.
얼음골 가는 도중 천황사가 보인다.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석불좌상
살아있는 느낌이다.
7월까지 얼음이 언다는 그 얼음골
그래서 그런지 계곡 공기가 시원하다.
옛날인가 회사에서 한 번 온 적이 있었는데
다시 와 보니 새삼스럽다.
그 때도 얼음은 다 녹고 없었는데.
하여튼 그 얼음골이다.
오늘은 월요일 평일이라 사람이 없다.
왼쪽으로 가는 길이 가마불폭포
오른 쪽으로
숫가마불 폭포와 암가마불폭포
가마불 폭포를 보고 다시 얼음골로 나와
동의굴로
동의굴?
그러면 동의보감의 그 동의
동의보감에 나오는 허준이 유의태 선생을 해부하였다는 그 곳이라고 한다.
후배를 위하여 동양의학을 위하여 자신의 몸을 기꺼이 희생한 유의태
여기서 왼 쪽으로 올라 가자
작은 폭포가 있다.
아 그런데 길이 없다.
이게 어찌된 일인지
잠시 길을 잃고 헤메다.
빨리 원점으로 되돌이
리본을 찾자
리본을 놓치면 안된다.
리본을 찾아
다시 길을 찾아 등산 시작
돌길이다.
흙이 없다.
온통 돌이다. 작은 돌 큰 돌들
돌을 밟고 산을 오른다.
무척 가파르다.
어제보다는 덜 힘이 든다.
이제 조금 적응이 되나?
- 제 10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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