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편 가지산 정상 오아시스를 만나다. –
아 힘들다.
왜 사서 이 고생을 하는 걸까?
그냥 집에 갈까.
꼭 3일 동안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나하고의 약속인데.
지금 내려가 집에 가도 누가 뭐라는 사람 없는데.
꼭 부산까지 가야 하는 거도 아니고
누가 꼭 가라는 것도 아니고
머리 속이 복잡하다.
배낭도 무겁고 발걸음도 무겁고
자 가자
고지가 저긴데
가지산 도착
멀고도 험한 일정
비록 평탄한 길이라도 우리의 발길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
그 것이 무엇일지라도 이겨야 한다.
가지산 정상에 대피소가 보인다.
혹시 물이라도 하고
얼른 들어가니 왼쪽에 생수가 보인다.
“생수 있어요”
“예 있어요”
몇 개 안 남았다.
“작은 거는 없어요?”
“저거 밖에 없는데요”
“얼마예요”
“2,000원 이예요”
2,00원이고 뭐고 지금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
“예 하나 주세요”
생수 한 병을 사고 나와
바로 그 자리에서 벌컥 벌컥 마시고 보니
벌써 1/3이 없어졌다.
갈증이 싹 풀린다.
시원하다.
벌컥벌컥
1/3 밖에 안남았다.
이렇게 좋을 수가.
몸에 물이 들어가니 힘도 생긴다.
아래로 눈썹바위가 보인다.
배내고개를 물으니
거기는 너무 멀어 지금은 갈 수 없다고 한다.
구름이 몰려 온다.
운문산이 구름에 몸을 가린다.
이름 그대로 구름의 문
운문산 구름을 보여 준다.
일단 배내고개 가는 길로 하산
하산 길은 왜 이리도 먼지
석남터널 밀양 방향 울산방향 이정표가 있다.
지도를 보니 밀양방향으로 가야 될 것 같다.
일단 밀양방향으로
한 참을 더 내려가니
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아 다 내려왔구나
큰길에 내려서니
아 석남터널이다.
'국내여행 > 영남알프스-그 무모한 도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남알프스 9편] - 아침이다. 얼음골로 출발 (앗 길이 없다) (9) | 2006.09.15 |
---|---|
[영남알프스 8편] - 아 피곤하다. 하산이다. (2) | 2006.09.15 |
[영남알프스 6편] - 가지산 가는 길 ( 물좀주소 ) (3) | 2006.09.14 |
[영남알프스 5편] - 운문산 가는길 내 배낭 어디 있더라? (5) | 2006.09.13 |
[영남알프스 4편] - 목백일홍이 나를 반긴다. (10) | 2006.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