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를 따라 오른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다른 등산객 들은 백운대로 올라가서 인지
사람이 별로 없다.
비탈길을 낑낑 올라가니 북문이 보인다.
북문에서의 조망은 좋다.
오른쪽으로 백운대가 보이는 데
위험 출입금지 표지판이 보인다.
그런데
이미 누군가가 그 길을 따라 바위를 타고 있다.
리찌등반을 하고 있는 사람이 멀리 바위에 보인다.
저 위함한 것을 왜하지.
북문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다시 운효봉으로
좌측으로 조금 가니 원효봉 가깝다.
원효봉에서 보는 조망이 좋다.
좌로 백운대, 만경대가 보인다.
정면으로는 의상능선과 노적봉이 보인고
아래로는 4월의 신록이 4월을 푸르게 보내며
더 짙푸른 5월을 맞이하고 있다.
그림같다. 파스텔화 같다.
사람들은 멋있는 사진을 보고 그림같다고 하고
멋있는 그림을 보고는 사진같다고 한다.
원효봉에서 보는 풍경은 그림같다.
하늘에서 헬기 소리가 난다.
헬기 밑에 주머니가 달렸다.
오늘 아침에 어제 북한산에서 산불이 났다고 하던데
아직 진화가 안되었나?
이 좋은 산에 불이 나면 어떻하지?
빨리 불길을 잡아야 할 텐데.
헬기에 달린 물 주머니가 왠지 작아 보인다.
비라도 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
아침 뉴스에 오전에 비가 한 차례 오다고 해서
우산을 가지고 왔다.
그런데 비가 오지 않는다.
여즈음 일기예보는 좀 그렇다.
요 전에 황사 예보도 그렇고 좀 틀린다.
슈퍼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을 안하나?
아래로 아까 올라왔던 민가가 보인다.
앉아 구경하고 있으니
땀이 식어 춥다.
이제 하산
왔던 길로 하산.
산을 올라갔다 내려 올 때
올라갈 때는 힘들게 올라 갔는 데
내려 올 때는 쉽게 내려온다.
추락은 빨리 진행되는 것인가?
오른쪽 원효봉을 보니 큰바위산이다.
비탈진 바위 경사가 심하다.
그리고 의상봉
북한산은 중생대 쥬라기시대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영화 쥬라기 공원의 그 쥬라기
우라나라는 지형적으로 노년기 지형이라고
그래서 산들도 둥글둥글하고
하루에 이렇게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는 산이
외국에는 많지 않다고 한다.
네팔에만 가도 한번 트래킹을 시작하면
1주일씩 걷고 한단다. 지루한 산길을
그래서 모든 우리나라에서 나는 것은 조그마하다고
미국은 지형 탓으로 모든 것이 크다고
사실 미국은 과일도 그렇고
미국에서 나는 것은 모든 것이 크다.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동식물이 건너오면
우리나라에서 사는 동식물들은 그 자리를
이방인에게 내어 주고 있다.
우리 것을 지켜야 하는데.
안타깝다.
내려오니 음식점들이 반긴다.
점심시간 배도 출출하고
적당한 곳을 택하여
파전과 두부 그리고 동동주를 시켜 먹으니
맛있다.
이제 이 음식점도 얼마 안있어 없어 진단다.
국립공원 산 중턱에 이런 음식점이 잇다는 것이
맞지 않아 다른 것으로 이주를 시킨다고.
오래 전부터 사람이 살고 있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 종로구 북한산동이라고
산을 위해서는 참 잘된 일이라고 생각된다.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은 등산객에게는 봉고로
아래 주차장까지 이동 수단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고객관리.
주차장 앞에 있는 조용한 카페에서
허브차까지 마시고
오늘 등산을 끝내고
집으로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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