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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경치가 있다.
오늘 산행중에 가장 멋있는 장소.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처음 출발 할 때 같이 출발한 연세 많이 드신 부부가 뒤 따라 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지금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거의 같이 온 것이다.
"작품 사진 찍어요?"
"아 예, 그냥 취미로 찍어요"





다른 곳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알려 주시는데
글쎄 어딘지 잘 모르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앞으로 나아가신다.

모처럼 잡은 멋진 장소
여기서 시간을 보낸다.

바위를 계속 타고 가야 한다.
아줌마 둘이 지나간다.
바위 타는 것이 재미 있나 보다.
절벽을 타고 올라 간다.
얼마나 좋은 지
좋아하는 소리가 멀리 있는
데도 다 들린다.





그 장소에 가보니 아찔하다.
올라가니 오른쪽은 절벽이다.
뒤에 오는 등산객이 앞에 가는 아줌마들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단다.
자기들도 오금이 떨리는데.
사실 무섭기는 무섭다.




바위를 넘고 넘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중간 중간에 추락주의라는 주의 표시가 있고





한 표시판은 추락주의의 "추"자에 점이 하나 빠져
"주락주의"가 되어 있다.
술먹고 떨어지지 말라는 표시판인가?

이제 거의 다 온 듯하다.
함헌동천으로 가는 길과 정수사 가는 길이 나온다.
어느 길로 가야 하나?
함헌동천길로 가는 것이 좋겠지

함헌동천길로 하산하다 일단 물어보고 가기로 하고
다시 올라오니 등산객 한 사람이 온다.

"서울 가려는 데 어디로 아야 해요?"
"정수사로 가도 다시 함헌동천을 거쳐 가니 함헌동천이 났겠지요"
"예 감사합니다"
함헌동창으로 가려는데
"제가 차로 왔는데 저와 같이 가실래요"
"그렇게 해 주시면 좋고요. 감사합니다"



진달래와 바위

바위도 아름다운 진달래를 가슴에

하나 가득 안고 있어서인 지

만족한 표정이다.

행복한 바위

그리서 정수사로 같이 가게 된다.
평범한 하산길
"사진 작가요"
"아니예요. 그냥 취미로 찍고 있어요"
"사진 취미 돈 많이 들어가지요"
"요새는 많이 싸 졌어요"
"내 친구도 사진 취미 갖고 있는데 렌즈랑 한 가방이던데"
"예, 제대로 찍으로면 돈이 많이 들어가요."

정수사 까지 내려 왔다.
"차가 저 아래 있어요"
"아 그래요"
"산 밑에 까지 차를 갖고 올 수 있는데
내리자 마자 바로 올라 가려면 힘이 들어서
좀 멀리 세워 놓고 올라 오며 몸 좀 풀고 올라 가면 훨씬 쉽지요"
"아 그렇군요. 그런데 여기는 자주 오세요?"
"종종 옵니다. 집이 여기서 가까운 김포라서 그리고 산도 좋고요"
강화도에서 계곡이 있는 산은 여기 밖에 없어요.
일요일이면 강화도 이 길은 무척 밀려요. 등산객들 때문에"

고마운 아저씨 덕분에 걱정이 되었던 하산은 너무 편하게 한다.
승용차를 타고 차는 강화로 향한다.
타고 가며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
왼쪽으로 터미널이 보인다.
"여기가 터미널인가요"
"아 그런가 보네요"
"그럼 조심해서 들어 가세요"
"다음에 인연이 있으면 다시 뵙지요"
"예 감사합니다"

강화 버스 터미널
"신촌가는 버스 언제 있어요?"
"10분에 하나 씩 있어요"
"예 하나 주세요"
"예 4,400원입니다"

17:40
버스표를 사 버스에 탑승
도로가 많이 밀린다. 정체
자다 보니 서울인 것 같다,
대중교통은 차에서 잘 수가 있어 좋다.

19:40 신촌 도착
2시간이나 걸렸다.

오늘 하루도 이것으로
집에 오니 아들놈이 따라 갈걸 하고 후회를 한다.
다음에는 데리고 가야지.

- 끝 -

Posted by 날으는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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