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내일은 어디를 갈까하고 궁리를 하는 중
회사에서
내일 큰 일 없으면 북한산을 가자고 한다.
내일 근교나 나갈까 했는데
잘되었다.
내일 북한산성 주차장에서 9시에 만나기로 하고
토요일
평상시 대로 일어나 애들 학교 가고
옷 주섬 주섬 입고 등산화를 신고
집을 나선다.
어제 계획으로는 점심은 내려와서 먹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김밥은 안 사도 되고
물 한 통을 담아 하리춤에 차고
버스를 기다리니
버스가 안 온다.
시간은 자꾸 가고
9시까지 가야 하는데
불안해 진다.
나 때문에 등산시간이 지체되면 안되는데.
차를 가다릴 때 차를 빨리 오게 하는 방법이 있단다.
기다리다 커피를 빼면 기다리던 차가 바로 온단다.
아니면 담배 치우는 사람같으면 담배불을 붙이면
기다리던 차가 바로 온단다.
우스개 소리지만 재미있다.
머피의 법칙을 역으로 이용한 역머피의 법칙이라고나 하까.
나도 한 번 커피를 뽑으려 둘러 보아도
자판기가 안 보인다.
그래서 인지 바로 버스가 온다.
가까스로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으로
구파발에 버스가 선다.
등산객들이 줄을 서 있다.
일반적으로 지하철을 타고 와
구파발에서 내려 모여 북한산으로 가는 가 보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구파발 전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면
편하게 줄도 안서고 앉아 올 수 있을 텐데.
내려서 가르쳐 줄 수도 없고
시계는 9시를 향해 간다.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 가는지.
현재시간 10분전 다섯 정거장 남았다.
일행에게 기다리나 해서 전화를 하니
아직 도착 안 했다고
그러면 안심.
내가 꼴찌가 아니다.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하차를 하니 9시 정각
버스 정류장에서 주차장까지는
가깝다.
두리번 거리며 가니
주차장에 사람들이 많이 와
등산을 준비하고 있다.
주자장 마지막에 먼저 온 일행 3명이 기다리고 있다.
일행 6명 전원 도착
물론 나는 4등으로 무사히 도착
자 이제 출발 원효봉으로
왼쪽에 보이는 산이 원효봉
옛날에 신라시대의 명승인 원효대사가 수도했다고 원효봉이 되었다고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봉이 의상봉
의상대사가 수도하였다고
북한산성에서 올라가는 계곡은
참 좋다.
여름에 비가 오고 물이 많을 때는
설악산 안부럽다고 한다.
힘들여 한참을 올라갔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음식점이 보인다.
힘들여 올라 왔을 때 이러한 음식점을 보면
허무해 진다.
음식점들을 지나
동네를 지나
조금 가니 백운대와 원효봉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원효봉으로
- 2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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