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이번 주에 눈이 왔다는 소식이
그래서
소백산 눈꽃을 보러 가기로 한다.
일단 소백산 홈피에 들어가 정보 획득
눈이 왔다는 반가운 소식
그래 소백산 가는 거야.
회사 직원도 동참.
토요일 회사일로 어렵고
그러면 일요일에 가기로
아침 버스 시간을 보니 아침
동서을 터미널
06:15분
영주발 첫차.
음
첫차를 타고 가야지
2월 3일
토요일 지하철 시간을 확인해 보니
우리역에서 05:35분 첫차
3호선에서 을지로 3가에서 갈아타고
시간이 안 맞는다.
그러면 어쩌나?
택시를 타고 가나?
다시 지하철 시간 탐구
2호선은 첫 지하철을 타면 가능할 것 같다.
충정로 역 05:37분 첫차
동서울까지 약 30분
그러면 가능성 있음.
2월 4일
아침 일찍 기상
아침 대충 해결하고
회사 직원에게 전화
김밥 준비 요청
점심 준비 완료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충정로 역으로
충정로 역 도착
아직 충정로 역 문닫혔음
아저씨 한 분이 왔다 갔다 한다.
조금 있으니
두 사람이 온다.
차림으로 보아
공사장에 일하러 가는 차림
이른 아침에 돈벌러 가는 사람.
먹고 사는 문제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에서 사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
아담스미스에 의하여 만들어진 자본주의.
흠.
너무나 커진 자본주의
그러나 대안이 없다.
그것이 문제.
하여튼
지하철 역 직원이 나와 지하철 문을 연다.
문자가 왔다.
"4-3 번 탑승구 스탠바이중"
5:30 A
어디보자.
나도 자리잡고
기다린다.
지하철이 다가온다. 첫처다.
일요일 첫 지하철이
난생 처음 타보는 지하철 첫차.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다.
이 이른 시간에 왠 사람이
그것도 일요일 아침에
작년 초에 베네치아 갔던 생각이 난다.
아침 7시가 넘었는데도
거리에는 사람 보기가 힘들고
고요한 적막만 돌던
베네치아.
부지런한 우리나라 사람들
농경문화의 산물인가?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지저귄다.
재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지하철은
새벽아침의 차가운 새벽공기를
가르며 동으로 동으로 달린다.
드디어 강변역
우리는 지하철에서 내려
동서울 터미널로
06:05
시간 충분
동서울 가서 표를 끊고
고속버스로 올라가 보니
우등버스다.
아침 일찍 일어나 못 잔
잠이나 자자.
의자를 뒤로 하고
새벽 잠을 청한다.
중간 중간 깨 보니
고소도로는 밀리지 않고
버스는 잘 달리는 느낌이다.
영주까지 2시간 반정도
소요 예상.
눈을 뜨니 날이 훤하다.
톨게이트를 지나 시내로 들어가는 듯하다.
드디어 영주 버스터미널에 도착.
희방사 가는 버스를 물으니 밖에 나가
시내버스를 타란다.
시내버스 정류장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보이는 정류장에 서 버스를 기다리니
좀 느낌이 이상하다.
시내버스가 서 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길건너 반대편에 가서 타란다.
가까스로 버스타는 곳을 찾아 가 보니
다음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의자에 반쯤 누워 자는 아저씨
이 추운 날씨에
옆에는 소주병이 있고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다.
날씨가 쌀쌀하다.
다시 터미널로 들어와
따끈한 우동을 하나 말아 먹고
선불이라고 써져 있다.
할머니가 들어 오니
주인 아주머니가 맞돈을 내야 한단다.
이 사투리로
선불이 맞돈인가 보다.
우동을 한 그릇 말아 먹고 나오니
시간이 대충 맞는다.
다시 시내버스 타는 곳으로
아까 술에 취해 자고 있던 아저씨가
깨어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정루장에 있는 또 다른 아저씨가
택시를 타고 가란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한시간을 더 올라 가야 한다고.
그래도 일단 시내버스를 타기로 결정
좀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희방사라고 써있는
우리는 버스에 올라가 맨 뒷자리에 앉아
희방사로 향한다.
중간에 쉬어 쉬어 등산로라고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하차
이 곳이 맞는 단다.
이제 등반 시작
공원 매표소다.
공원입장료 3,200
문화재 관람료 1,600원 포함.
희방사는 안 들릴건데.
매표소 여직원이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와 표를 끊고
설명을 해 준다.
지도로 무료로 하나씩 주고
인터넷에서 보던 지도다.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 보니
포장도로가 끝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다.
사람들이 아이젠을 하고 있다.
2편에 계속
'국내여행 >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백산 환상의 눈꽃 여행 (소백산 3편) (4) | 2006.02.15 |
---|---|
소백산 눈꽃 아래서 점심을 먹다. (소백산 2편) (5) | 2006.02.13 |
고대하던 고대산 산행 (제 2편) (2) | 2006.01.25 |
고대하던 고대산 산행 (제 1편) (5) | 2006.01.21 |
삼각산 제 3편 - 영봉으로 가는 길 (5) | 2006.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