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전날
고속도로에 차가 많지 않다.
예전에는 차로 꽉 차 차가 진행이 안되었었는데
몇년 전 부터인가 주말 수준보다 더 잘 달린다.
이상한 현상이다.
이 번 설날은 3일 밖에 안되어 많이 밀릴 줄 알았는데
이 번 설도 고속도로에 차가 잘 달린다.
어제 저녁에 다 갔나?
아니면 시골에 가는 사람들이 줄어 들었나?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이 돌아가셔
고향가는 일이 줄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고속도로도 많이 넓혀지고 새로 생기고.
하여튼
막히지 않으니 좋다.
그 덕에 예상 시간보다 일찍 강원도에 도착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금당계곡이나 잠시 들렸다 가자.
큰 딸 "찬성"
좋아 우리 금당계곡으로 가는 거야.
그당계곡에 도착
여기부터 금당계곡
잠시 내려가서 놀다가자.
계곡은 추운지 얼음으로 꽁꽁 얼어 있다는 것 같다.
계곡아래에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면 우리도 내려가 보자.
계곡 한 가운데와서 보니 계곡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길가에 있는 가로수.
다시 올라와 차를 타고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그런데
아뿔사.
길에 눈이 녹아 얼음이 되어 차가 가질 않는다.
이거 큰일이다.
다시 뒤로 후퇴후 전진
역시 헛바퀴만 돌아간다.
-
바퀴에 체인을 해야 겠다.
처음 채워보는 체인이라 힘든다.
끙끙
-
다시 엑셀을 밟으니 차가 여전히 안간다.
아차
앞바퀴에 채워야지.
감빡하고 뒷바퀴에다 그만.
다시 풀어
앞바퀴에 다시
구형이라 체인 채우기가 힘든다.
옷 소매는 흙이 묻고
이제 차가 움직인다.
휴 !!!!!
다행이다.
조금 가다
다시 차를 대고
얼음위에서 놀다.
시골 애들이야 맨날 노는 곳이지만
서울애들이야
마냥 신기한가보다.
좋아라하고 미끄러지고 일어나고 하며 논다.
다시 출발
조금 가다보니 좌측으로
바위에 고드름이 달려 있다.
장관이다.
그냥 지나 칠 수 없지
우리 내려 잠간 놀다 가자.
다시 하차.
이제 많이 시간이 흘렀으니
큰딸 "아빠 더 놀다가면 안돼"
이내 아쉬운 듯이
아들 "아빠가 부르셔 빨리 뛰어 가자"
빨리 가자.
'국내여행 > 국내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이리 [제 1편] 헤이리는 현재 진행형 (2) | 2006.05.21 |
---|---|
2006 설날 - 서울 가는 길 (3) | 2006.02.06 |
원당종마목장 - 가을을 보내며 (3) | 2005.12.28 |
한국자생식물원의 도깨비 - 넌 누구냐? (5) | 2005.11.30 |
자계에서 - 그 마지막회 (11) | 2005.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