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래된 친구들 모임
송년회가 있는 날이다.
올해는 송년회를 산행을 하고
식사를 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괴산 쌍곡계곡으로 내려오란다.
산행은 칠보산으로
아침 07:50분
늦었다.
이번 주에 회사일로 바쁘다 보니
피곤했나 보다.
예정은 06:00에 일어나
아침 먹고
대충 준비하고
07:00경 출발하여
일곱 시경 이면 서울 도심도 막히지 않을 것 같고
솔직히 서울 도심 빠져 나가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좀 일찍 도착해서 사진 좀 찍으려 했는데
계획에 차질이 발생
그나저나 서울 도심이 막히지 날아야 할 텐데.
막내 아들이 같이 가고 싶어한다.
데려가고는 싶은데.
오늘은 춥고 눈이 쌓여 있어 안 된다고 하고
중부고속도로를 타야 되므로
일단 정면돌파 도심을 가로질러
동호대교로.
막히면 할 수 없고
그런데 웬일인지 길이 확 뚫렸다.
신호등도 잘 받는다.
계속되는 파란 불.
한 두 번 빨간 불 만나고는
톨게이트까지 직진
행운인가?
출발이 좋다.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보니
고속도로 역시 막히지 않는다.
더도 덜도 말고
고속도로가 오늘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증평IC에서 나와 인터넷에서 찾은 길 안내대로
가다 보니 길이 이상하다.
인터넷에서는 증평에서 36번 국도로 가서 다시 34번 국도로
갈아타라고 했는데
이정표에는 괴산 직진 34번 국도로 표시되어 있다.
이정표를 믿어야지 이정표대로 가자.
인터넷이 잘못 되었는지 과거 정보인지 틀린다.
34번 국도로 한참을 달리다 보니 대덕사거리가 나온다.
그런데 또 이정표가 이상하다.
우회전을 한 다음 생각해보니 잘 못 접어든 것 같다.
다시 U턴하여 지도 책을 펴서 찾아보아고 찾기가 힘 든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지도 및 이정표가 문제다.
IMF 전에 미국 가서 렌트해서 여행 다닐 때 생각이 난다.
미국은 참 지도가 잘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빨리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
지도를 보고 분석해 보니 아까 기려고 하던 길이 맞는 것 같다.
다시 U턴
조금 가디 쌍곡계곡 가는 길 이정표가 나온다.
제대로 가고 있구나.
오른 쪽으로 쌍곡계곡 가는 입구가 나온다.
차를 우회전해서 들어가니 매표소가 보인다.
매표소가 어디 있는지 확인 했으니 아침이나 해결하자
일찍 나오다 보니 아침도 못 먹고 왔다.
현재 시간 10:00, 11:00에 만나기로 했으니
아직 한 시간 남았음.
다시 차를 돌려 쌍곡계곡 입구에 있는 휴게소에 들어가
"식사됩니까?"
"예 됩니다."
차림표를 보고
"청국장 하나 주세요"
식사 나오기 전 갖다 준 컵에 있는 물을 먹어보니
그냥 보리차가 아니다.
약초를 넣어 끓인 것 같은데. 맛있다.
난로 위에는 내가 방금 먹은 차가 끓고 있다.
마침 식수를 갖고 오지 않았는데.
나갈 때 이 차나 얻어가야지.
식사를 마치고
"아저씨 이 차가 맛있네요.
제 물통에 조금 넣어 줄 수 있어요?"
"예 가져오세요. 그런데 플라스틱 병은 안돼요.
뜨거워 찌그러져요."
차에 가서 배낭을 뒤져보니 물통이 없다.
서둘러 오느라고 물통을 빼놓고 왔다.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
계산하고 작은 물 하나 사고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조금 올라가니 소금강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잠깐 들어가서 한 번 보고
우리나라에 소금강이라는 지명은 무척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왜 중금강은 없을까?
금강이 좋긴 좋은 가 보다.
-
칠보산 입구로 가는데 한참을 간 것 같은데
표지판이 없다.
혹시 잘못 온 것 아닌가?
마을도 있고.
공터가 있어 차를 세우려고 누군가 손짓을 한다.
먼저 온 친구다. 기다리고 있다.
제대로 오긴 왔구나. 안도의 한숨.
-
산행 시간 약 4시간 정도 소요 예상
계산해 보니
산행 시 먹을 양식이 부족하다.
친구가 가까운 곳으로 가서 빵을 사오고
이제 드디어 출발이다.
겨울산행의 시작
페인트 친구는 3학년 된 아들을 데리고 왔다.
-
눈이 와서 쌓인 길을 간다.
계단이다.
잠시 쉬고 다시 출발
산 속에 조용한 산사가 보인다.
멀리서 풍경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고려시대 통일대사가 창건하였다는 각연사
산 정상에서 보는 산속 조용한 사찰
고려시대로 다시 시계바늘을 돌린 듯하다.
저기에는 어느 스님이 고행 중일까?
겨울 산은 조용해서 좋다.
산을 올라가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다.
앉아 쉬어도 우리를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
적막한 산하
터벅 터벅 걷다 보니
사람소리가 들린다.
산 정상이다.
2편에 계속
'국내여행 >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산- 과천에서 서울대로 (1편) (4) | 2006.01.01 |
---|---|
칠보산의 겨울은 깊어가고(2편 ) (7) | 2005.12.17 |
충주호 - 유람선편 - 2편 (5) | 2005.10.16 |
충주호 - 제비봉 편 - 1편 (3) | 2005.10.16 |
인왕산 - 2 (인왕산 호랑이) (4) | 2005.10.08 |